3천개 기업 참가, 참관객 10만명 등 흥행 전망초연결-탈탄소-모빌리티 혁신 기술 주목삼성-LG-SK, 최신 기술 및 ESG 총망라
  • [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범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이 현지시간으로 1월 5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CES는 미국 가전협회 주최로 열리는 행사로 독일 베를린 'IFA',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CES는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 한해 동안 선보일 혁신 제품을 첫 공개하는 자리인 만큼 단연 최고의 행사로 꼽히고 있다. 

    행사장은 세계 각지에서 몰린 기업 관계자들과 참관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올해는 3년 만에 4일간 치러지며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북귀한 만큼 흥행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규모가 커진 만큼 참가 기업수와 참관객들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구글, 아마존, 소니 등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등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3천 개에 육박하는 기업들이 참가하며 참관객이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행사는 미래 모빌리티를 비롯해 초연결 및 탈탄소에 대해 다뤄질 전망이다. 

    초연결을 향한 가전업계의 기술은 한층 진화하고 있으며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전기차 기술도 대거 전시된다. ‘모빌리티’ 관련 새로운 기술도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웨스트홀’에는 300여 완성차, 전장 기업의 부스를 채워 넣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스텔란티스 산하 램트럭과 푸조, 폴스타, 소니 혼다 모빌리티(SHM) 등 주요 완성차 브랜드가 전시관을 운영한다. 현대모비스, LG이노텍, HL만도㈜ 등 국내 부품업계의 경우 ‘자율주행’ 관련 기술 경연을 벌인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Bringing Calm to Our Connected World)'를 제안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술을 통해 세상의 바람직한 변화에 앞장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as Vegas Convention Center)에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368㎡(약 1019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하고, ▲지속가능(Sustainability) ▲ 스마트싱스(SmartThings) ▲파트너십(Partnership)을 키워드로 기기간의 연결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람과 환경과의 연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LG전자는 CES 2023에서 '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의미인 브랜드 슬로건 'Life’s Good'을 주제로 2044㎡ 규모 전시관을 운영한다.

    LG전자 전시관 입구에는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인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OLED Horizon)'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올레드 지평선은 올레드만이 가능한 기술이 집약된 혁신적인 구조물로, 2013년 세계 최초 LG 올레드 TV를 선보인 후 지난 10년간의 초격차 행보와 앞으로 펼쳐질 LG 올레드의 미래가 맞닿아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관 내부에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 앱에서 도어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를 포함해 새로운 기능을 지속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UP가전', 7년 만에 선보이는 초(超)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LG SIGNATURE)' 2세대, 올레드 TV로 즐기는 웹(web)OS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TV부터 모니터까지 LG 올레드만의 압도적 게이밍 경험, 새로운 고객경험에 도전하는 'LG Labs' 프로젝트, '모두의 더 나은 삶' 위한 ESG 비전 등을 소개한다.

    SK는 SK이노베이션 등 8개 관계사와 글로벌 파트너사가 전시에 참여해 40여 개에 이르는 친환경 기술·제품을 공개한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이차전지용 동박(4㎛)부터 한번 충전하면 4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까지 '전기차 생태계'를 한눈에 선보인다. 

    SK이노베이션 계열 SK온은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SF(Super Fast) 배터리를 전시한다. SK온의 특수 코팅 기술로 18분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한번 충전에 차량이 400km 이상 달릴 수 있다. SKIET는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한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LiBS)을 공개한다.

    SK지오센트릭의 차량용 경량화 소재 UD Tape도 첫 혁신상을 수상, 전기차 중량을 줄일 수 있는 고기능 복합소재로 모습을 선보인다. SKC의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생산하는 세계에서 가장 얇고 길고 넓은 동박 제품도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SK E&S는 지난 3월 인수한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인 에버차지(EverCharge)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COVE’를 최초 공개한다. 에버차지 충전기는 전기차의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 건물 전체 전력 부하를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지난해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소니는 혼다와 합작한 첫 전기차(EV) 콘셉트카 '아필라'(Afeela)를 공개했다. 아필라는 2026년 북미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아필라는 차량 외관 곳곳에 카메라와 레이더 등 45개 센서가 내장돼 물체 감지와 자율주행 능력이 강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