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후보 6인 → 3인 압축내부 갈등 잠재우고 외풍 차단할 인물 물망최종 CEO 후보자 1인, 19일 선정
  •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 3인이 12일 결정된다. BNK금융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2차 후보군을 선정한다. 

    1차 후보군은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등이다. 전·현직 BNK금융 CEO 출신이 4인, 외부 출신 2인으로 구성됐다. 

    임추위는 이날 1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15분간 경영 계획 등에 대한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이어 30분 간 질의응답 방식의 면접 평가를 실시한다. 

    외부 자문기관이 2주간 진행한 평판 조회 결과를 반영해 3명의 2차 후보군을 압축한다.  

    금융권에서는 BNK금융 역대 회장들이 불미스러운 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만큼 리스크 관리에 적합한 인물을 낙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학연·지연 등 내부 갈등을 잠재우고 외풍을 차단할 인물이 새 회장에 올라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BNK금융 회장 인선을 두고 "특정 대학, 특정 고등학교 등 여러 갈등이 있고 사외이사들도 고민이 많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내부 출신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외부 후보 중에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역시 채용비리 등에 연루돼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은행 노조는 "지역경제를 잘 알고 경제 위기를 적극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 새 회장이 돼야 한다"면서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고 나섰다. 

    임추위는 이날 압축된 2차 후보군을 대상으로 오는 19일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3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BNK금융 회장으로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