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장기휴가계 제출… 개인 사정빠른 트렌드 변화 업계 이례적 반응그간 임기 못 채우고 사임한 대표만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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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의 정승욱 대표가 장기휴가 중이다. 업계 안팎에선 그간 제너시스BBQ 대표들이 취임 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상황에서 정 대표가 그만두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승욱 대표는 올 초 장기휴직계를 제출했다.

    BBQ 관계자는 "개인 사정으로 휴가에 들어갔다. 대표이기 때문에 일일이 복귀 시기에 대해선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면서 "개인 사정에 따라 회사 배려로 장기휴가를 갔을 뿐이지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8월 제너시스BBQ 대표에 선임됐다. 정 대표는 코오롱그룹 경영전략본부와 제일기획 글로벌 부문, 휠라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한 바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특성상 빠른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만큼 정 대표가 장기휴가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업계에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는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식품인 데다 가맹사업이라는 점 때문에 논란이 잦다. BBQ는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어 가맹점과의 마찰 가능성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실제로 BBQ는 가격 인상을 두고 구설수에 올랐고 가맹점에 대한 갑질 이슈, 원재료 논란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BBQ가 수년째 경쟁사 bhc와 소송도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실상 경영 공백 상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CEO 주재 경영회의들이 줄줄이 무산되거나 연기되면서 사내 현안에 대한 의사 결정이 올스톱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제네시스BBQ측은 경영 공백은 없다는 입장이다. 

    제네시스BBQ 관계자는 "제네시스BBQ 윤경주 부회장, 제네시스BBQ 김태천 부회장도 있고 윤홍근 회장도 있다"며 "일가족이고 오너기업인데 회사에 관련된 보고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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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제너시스BBQ는 잇단 대표이사 교체로 부침을 겪었다. 대표 대다수가 1년도 못 돼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종태 전 대표는 2011년 3월 취임해 같은해 4월 사임하며 일했다. 이후 이성락 전 대표는 취임 후 불과 3주만에 사임했다. 다음 대표이사였던 윤학종 전 대표 역시 2018년 3월 취임해 그 해 11월까지 8개월간 일했다. 백영호 전 대표는 2019년 2월 취임해 같은해 9월 물러났다.

    이후 제너시스BBQ는 2년간 전문경영인 없이 윤경주 부회장의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되다 2020년 말 신계돈 대표를 선임했지만 2021년 7월 사임했다.

    2021년 8월 제너시스BBQ 수장에 올랐던 정승인 전 대표도 취임 3개월만인 지난해 12월 퇴사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이승재 전 대표이사는 임기 7개월만인 8월 건강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