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세뱃돈 4.2조 풀렸다… 작년보다 1조 줄어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한국은행이 공급한 화폐가 1년 전보다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중 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권에 예금 규모가 확대된 데다 연휴가 짧아진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20일 한국은행은 설 연휴 전 10영업일(1월 9~20일) 간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발행액-환수액)가 4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약 1조원(19.3%) 감소한 규모다. 특히 2010년 설 연휴 당시 공급규모인 4조1000억원이후 13년 만에 가장 적은 금액이다. 

이 기간 동안 한은이 발행한 화폐는 4조 6478억원으로 한은 금고로 돌아온 화폐는 4951억원이다. 

지난해 설 연휴 전 10영업일과 비교하면 화폐 순발행액은 9913억원(19.3%) 쪼그라 들었다. 발행액은 7589억원(14.0%) 줄고 환수액은 2324억원(88.5%)나 확대됐다. 

한은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예금 증가로 금융기관의 보유 현금이 늘어나고 설 연휴 기간이 지난해 닷새에서 올해는 나흘로 줄어들면서 화폐 순발행액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설 연휴 기간이 하루 긴 데다 기업 급여일과 설 보너스 지급 시점까지 맞물려 설 연휴 전 순발행액이 1년 전보다 10%가량 늘어난 5조 153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