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하락 은행 가산금리 축소하나 최대 0.3%p↓, KB 최대 1.3%p↓NH농협 다음 달 초 우대금리 확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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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화 긴축 완화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각 은행도 가산금리를 줄이면서 2주 새 은행권 대출금리가 1%포인트(p) 가까이 급락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4.600~7.148% 수준으로 조사됐다. 2주 전 6일(연 5.080~8.110%)과 비교해 상단이 0.962%포인트, 하단이 0.480%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예대금리차 확대에 대한 금융당국 압박에 은행들이 지표금리에 임의로 덧붙이는 가산금리를 스스로 줄였고,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예금금리 하락 등을 반영해 지난 17일부터 0.050%포인트(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떨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 연 4.360~6.850%)와 신용대출 금리(은행채 1년물 기준. 연 5.460~6.490%)도 2주 새 상단이 0.4%포인트 안팎 떨어졌다.

    앞서 13일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더 올랐지만,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와 자금시장 안정 등이 겹쳐 시장금리가 계속 낮아진 효과다.

    은행권의 대출금리 하락세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25일부터 대면 방식의 주택담보·전세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낮춘다. KB국민은행도 26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1.30%포인트 인하한다.

    20일 기준 4대 은행 중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만 7%를 넘어(각 7.148%, 7.130%), 금리 조정이 실행되면 4대 은행에서 모두 7%대 대출금리가 사라지게 된다.

    NH농협도 다음 달 초 청년 전·월세 상생 지원 우대금리를 0.3%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늘리고, 농업인 가계·기업 대출 우대금리를 0.3%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확대해 실제 대출 금리를 끌어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