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하락 등 수출감소·에너지 수입 복합 작용""수출, 플러스 성장하도록 모든 역량 결집"코트라 등 무역보험 최대 260조 공급
  •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월 "세계 경기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향후 우리 수출 여건은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2일 대한무역보험공사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과 반도체·자동차·정유·철강 등 업종별 협회와 함께 '제1차 수출상황점검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1억 무역적자는 127억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해 안 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의 흐름 속에서 반도체 가격의 큰 하락으로 1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6.6% 감소했다"며 "수출 감소와 대규모 에너지 수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최근 무역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올해 수출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석한 업종별 협회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상반기까지는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이며, 하반기부터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확대를 위해 국제 전시회·상담회 참가 지원 등 수출 거래선 발굴에 역점을 두고, 해외인증과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코트라와 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은 경제성장의 핵심동력인 수출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도록 무역보험을 최대 260조원 공급하고, 수출지원 예산을 올해 상반기 중 집중 투입키로 했다.

    안 본부장은 "민관이 함께 현 상황을 극복해나갈 원동력을 모색해 나가자"며 "전 부처와 유관기관이 수출 역군이 돼, 대통령 주재의 '수출전략회의'와 범부처·기관이 참여하는 '수출지원협의회' 등을 중심으로 올해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