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4조클럽'… 사상 최대치1~3분기 성장, 4분기 부진 만회추가 충당금 7000억·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증가주주환원율 33%… 30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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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지주가 지난해 4.4조의 순익을 올려 2년 연속 '4조 클럽' 가입했다.

    순익 규모는 사상 최대치이지만 4분기 당기순이익 급감과 보수적인 경기전망을 반영한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희망퇴직 등의 영향으로 전체 성장률은 0.1%에 그쳤다.

    1~3분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당기순이익은 4분기들어 멈칫했다. 4분기 순익은 38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7%나 줄었다.

    하지만 연간 전체 순이자이익은 전년대비 18.9% 증가한 11조3814억원을 기록했다.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따라 1조 5625억원 증가했고 카드,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도 추가로 확대됐다.

    반면 순수수료이익은 국내외 주식시장 불황으로 인한 증권 수탁수수료가 줄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금리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은행 신탁과 펀드 금융상품 판매 실적이 전반적으로 위축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43%로 전년 대비 0.13%포인트나 뛰었다. 작년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전분기대비 7468억원 증가한게 가장 컸다.

    KB금융은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의 일환으로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해 121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하고, 해외자회사들에 대해 보다 강화된 여신건전성 관리기준을 적용해 5696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 9960억원으로 전년대비 15.6%(4052억원) 증가했다. 

    금리상승과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자본시장 관련 실적 부진 및 보수적인 충당금적립에도 불구,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4분기 NIM은 1.77%로 전분기 대비 1bp(0.01%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기준 원화대출금은 329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3.1%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계여신은 가파른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규제 영향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2.4% 감소했다. 

    기업여신은 전년말 대비 9.4% 늘었다. 대기업여신은 금리상승에 따른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으로 큰 폭 증가하면서 전년말 대비 22.8%, 중소기업이 전년말 대비 6.8% 성장했다. 

    KB금융은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작년 총주주환원율(현금배당+자사주매입‧소각)을 33%로 결정했다. 

    이중 현금배당성향은 26%로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제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