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목표치 3.2조 대비 166% 초과달성한전 등 11개 전력공기업, 총 1150명 정원 감축올해도 3.2조 재무건전 목표…자산매각·조직효율화 박차
  •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최악의 재정위기 상황을 맞고있는 한국전력을 비롯한 전력공기업들이 지난해 재무건전화 목표치를 초과한 5조3000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서울 여의도 전력기반센터에서 한전·한국수력원자력·발전5사 등 전력공공기관 11개사와 함께 '전력공공기관 재무건전화 및 혁신계획 이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6월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한전 등 7개 전력공기업의 재정건전화 추진실적과 향후 추진계획을 점검하는 한편, 지난해 정부에 혁신계획을 제출한 11개 기관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재무위험기관은 한전과 한수원, 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발전5사이며 혁신계획 제출기관은 재무위험기관 7개를 포함해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이다.

    7개 전력공기업의 2022년도 재정건전화 이행 실적을 점검한 결과, 7개사가 목표한 수준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목표했던 3조2000억원의 166%에 달하는 5조3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전력공기업들은 자산매각 방식 변경으로 매각가치를 극대화하고, 불요불급한 사업시기를 조정해 지출을 이연하는 한편, 자체적인 예산통제 강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 등의 자구노력을 했다.

    한전은 부동산 매각 등으로 3조8000억원의 재정건전성을 확보했고 한수원은 불용토지 등 비핵심자산 매각과 해외산업 조정 등으로 1286억원을 확보했다. 남동발전은 출자지분과 사택 매각 등으로 868억원을, 남부발전은 부동산 매각 등으로 3268억원을 확보했다.

    동서발전은 사택매각과 예산집행시기 조정 등으로 1623억원을, 서부발은 건설비 절감 등으로 3880억원, 중부발전은 폐지설비 매각시기 조정 등으로 4061억원을 확보했다.

    이와 더불어 한전은 조직·인력분야 효율화를 위해 496명의 정원을 감축하는 등 전력공기업 11개사 모두 총 1150명의 정원을 감축했다. 아울러 사택, 회원권 등 사업추진과 무관한 비핵심자산들을 발굴해 매각중이며, 업무추진비, 운영경비 등 경상경비의 지출도 감축하고 있었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글로벌 에너지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전력공공기관의 재무위기 타개를 위한 자구계획의 차질없는 이행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에너지요금 정상화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분담해주고 계신만큼,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철저히 이행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전력그룹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건전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한 필수적인 설비투자들은 차질없이 추진해 국가 기간 송변전설비 및 발전설비 등의 건설지연이 발생치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