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회의서 밝혀지난해 재정건전화 이행 6.4兆 초과 달성사내 대출·장학금 지급 등 복리후생 정비
  •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최근 적자에 허덕이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직원이 5000여 명에 달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도한 복지혜택을 합리화하는 등 내부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22일 서울 광화문 석탄회관에서 한전·한국수력원자력·발전5사(동서·남동·중부·서부·남부발전)·가스공사·석유공사 등 에너지공기업 14개사와 함께 한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에너지 수급과 가격의 불안정이 심화하는 등 에너지 공기업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국민에 대한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책임지는 공기업의 경영혁신과 재무건전성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관별로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불요불급한 부분은 신속히 효율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 에너지 가격급등이라는 불가피한 인상요인을 요금에 일부 반영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취약계층의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취약계층 난방요금 할인 등 최선의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 에너지 이용 효율개선과 전 국민의 절약 문화 정착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롯데마트가 '냉장고 문달기' 시범사업을 통해 전력사용량을 50% 절감한 것을 거론하며 "각 기관이 앞장서서 국민의 에너지 효율개선 지원사업을 적극 발굴·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해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한전, 가스공사, 한수원, 한난, 석유공사, 광해광업공단, 석탄공사, 발전5사의 재정건전화 이행실적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12개사는 애초 목표했던 5조3000억 원의 121%쯤에 해당하는 6조4000억 원의 초과 실적을 달성했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정원감축을 비롯해 사택과 유휴부지 등 부동산 매각, 사내 대출제도와 장학금 지급 등의 복리후생 제도 합리화 등의 자구노력을 이행했으며, 올해도 재정건전화 목표인 5조3000억 원을 차질없이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