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업계, 새해 신메뉴 자존심 대결중브랜드별 특색있는 신제품 출시 잇달아버거 시장 규모 올해 4조원 규모로 성장
  • (좌로부터)맥도날드 쿼터파운더 치즈BBQ 베이컨, 롯데리아 전주비빔라이스버거, 버거킹 치킨킹,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맘스터치 아라비아따치즈버거ⓒ정상윤 기자
    ▲ (좌로부터)맥도날드 쿼터파운더 치즈BBQ 베이컨, 롯데리아 전주비빔라이스버거, 버거킹 치킨킹,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맘스터치 아라비아따치즈버거ⓒ정상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접 보고 사는 것들이 줄었다. 소파에서 리모콘 버튼 하나로 홈쇼핑 주문이 가능하고, 침대에 누워 검지손가락만 움직이면 음식도, 전자제품도, 옷도 집앞으로 배달된다. 편해진 세상이라지만 가끔은 예상치 못한 물건이 배달오고, 상상한 그 맛이 아닐 때의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에 뉴데일리 유통부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시식, 체험해보는 기획 '대까기(대신 까주는 기자들)'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버거 프랜차이즈업계가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랜드별로 특색있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선 모습이다. 고든램지버거, 파이브가이즈 등 글로벌 버거 브랜드도 상륙하면서 관련 시장이 치열해지자 입지를 굳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2015년 2조3038억원에 이어 2021년 2조9636억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4조원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뉴데일리 유통부가 기획한 이번 대까기는 버거 프랜차이즈별 신제품을 맛보았다. 대상은 맥도날드 쿼터파운더 치즈BBQ 베이컨, 롯데리아 전주비빔라이스버거, 버거킹 치킨킹, 노브랜드버거 투머치 베이컨, 맘스터치 아라비아따치즈버거다. 각각의 특성으로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맛과 식감 등 각 브랜드의 제품을 4인 4색(강필성, 김보라, 조현우, 변상이) 평가해 봤다.
  • ◇ "버거는 고기지"… 맥도날드 '쿼터파운더 치즈 BBQ 베이컨 버거'

    맥도날드는 스테디셀러 쿼터파운더 치즈에 특제 BBQ 소스와 베이컨을 더한 쿼터파운더 치즈 BBQ 베이컨 버거를 출시했다. 제품은 두툼한 100% 순쇠고기 패티와 고소하고 부드러운 치즈 조합을 자랑하는 기존 쿼터파운더 치즈에 맥도날드 특제 BBQ 소스와 베이컨을 더해 더욱 깊은 육즙의 풍미와 감칠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쿼터파운더 치즈에 들어가는 100% 순쇠고기 패티는 113g에 달한다. 오직 후추와 소금으로만 조리해 고기 본연의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강 : 불향, 체다 치즈의 맛도 좋다. 야채는 희박하고 치즈, 소고기, 베이컨 맛이 잘 어울린다. 아메리칸 버거의 정석일까, 야채가 적어 계속 먹는다면 질릴 듯하다. 비싼 가격은 진입장벽.

    김 : 한입 먹자마자 불향이 확 난다. 기존의 쿼터파운더보다 묵직함이 느껴진다. 소스도 매콤하고 달콤한 맛이 고기와 잘 어울려진다. 다만 크기가 너무 작은 느낌이다. 남자의 경우 2개 먹어야 할 듯하다

    조 : 한입 물었을 때 치즈 풍미와 고기의 무게감이 확 하고 느껴진다. 한 끼 식사로서의 포만감은 충분할 것 같은 헤비한 음식이다.

    변 : 패티는 역시 맥도날드인가. 고기와 치즈의 맛이 확 입안을 사로잡는다. 적은 야채 탓에 반쯤 먹다 보면 짠맛에 콜라 한 모금, 느끼해서 콜라 두 모금.
  • ◇ 7년 만의 돌아온 밥버거… 롯데리아 '전주비빔라이스버거'

    롯데리아는 국내산 쌀로 만든 전주비빔라이스버거를 선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버거는 2016년 11월까지 판매된 야채라이스불고기 버거의 판매 종료 이후 약 7년 만에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재출시했다.

    전주비빔라이스버거는 쌀로 만든 번의 중량을 과거 대비 약 160g 수준으로 늘렸다. 비빔밥에 빠질 수 없는 반숙 계란 패티와 소고기 패티로 구성했다. 고추장소스를 활용해 비빔밥 맛을 구현했다.

    강 : 삼각김밥의 그것을 기대했다면 배신당할 것이다. 찐득한 찹쌀 같은 느낌과 연한 간, 그리고 패티의 불고기 느낌이다. 그런데 뭐지. 왜 고급스럽기보다는 저렴한 삼각김밥을 섞어 먹는 기분일까.

    김 : 찐득한 식감으로 약밥 같은 느낌이다. 누른 밥맛에 계란과 조화가 안 된 느낌이 들었다. 밀가루 빵이 아닌 밥이라 한 끼 식사로 든든할 것 같다. 비빔밥이다 보니 고기 맛이 안 나 좀 아쉬웠다.

    조 : 버거로서는 고민이 깊어지는 맛이다. 다만 계란후라이와 밥의 조합은 비빔밥 이상의 무언가를 떠올리기 어려웠다.

    변 : 말 그대로 밥버거다. 묵직한 무게감은 괜히 기대감만 키울 뿐, 두툼한 밥을 한입 베어먹으면 약밥 같은 느낌을 준다. 
  • ◇ 크리스피한 치킨패티 압도… 버거킹 '치킨킹'

    버거킹은 새로운 치킨 패티로 만든 치킨킹 버거킹을 내놓았다. 치킨킹은 육즙 가득한 치킨 통다리살에 매콤한 잠발라야 시즈닝을 입혀 바삭하게 튀겨내 ‘겉바속촉’ 치킨 패티가 특징이다.

    또 버거킹의 프리미엄 버거 라인 X 시리즈에 사용되는 브리오슈 번이 끝맛까지 고소한 버터 향을 선사한다. 스모키머스터드 소스를 더해 매콤한 치킨 패티에 토마토, 베이컨, 양상추와의 조화로 더 풍부한 맛을 살렸다.

    강 : 치킨버거의 새로운 표준. 은은한 매운맛이 좋다. 닭 패티의 튀김의 크리스피한 느낌과 베이컨의 섞임도 좋다. 시각적으로도 흡족했다. 맵찔이는 먹기 힘들 듯하다.

    김 : 버거킹 고유의 향이 후각부터 자극했다. 불향과 함께 치킨 패티 맛이 강하게 들었다. 패티만 먹어도 맛을 정도로 크리스피했다. 튀긴 듯한 패티는 눅눅하지 않고 바삭해서 씹는 재미가 있었다. 베이컨과 잘 어울렸고 소스 역시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다.

    : 비주얼부터 확실히 눈에 띈다. 한 입 베어 물면 조금은 느끼한 마요네즈 소스가 치고 들어오나 매콤한 뒷맛이 바로 마무리해준다. 두툼한 패티와의 조화도 훌륭하다.

    변 :
    매콤한 소스와 부드러운 치킨이 입 안을 가득 채운다. 마요네즈까지 더해져 고소함까지 완벽하다.
  • ◇ "베이컨이 무려 3장"… 노브랜드 버거 '투머치 베이컨'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투머치 베이컨을 선보였다. 제품은 기존 더블치즈 베이컨 시그니처에 베이컨 2장을 더해 총 3장의 베이컨을 넣어 훈연향이 가득한 풍미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토마토 소스와 더블 치즈가 어우러져 정통 아메리칸 수제버거에서 즐길 수 있는 감칠맛을 극대화했다. 

    강 : 풍부한 베이컨과 베이컨, 풍부한 채소에서 주는 압도적 만족감, 은은한 불향도 가점이다. 다만, 입 주위, 손에 소스가 묻는 것은 각오해야 할 것이다. 

    김 : 베이컨이 3장 들어가면서 한입 먹으면 입안에 향이 가득했다. 베이컨이 많다 보니 다소 짠맛이 있었다. 양상추가 가장 많이 든 것 같아서 씹는 재미가 컸다. 끝맛이 가장 깔끔해 프레시한 느낌이 들었다.

    조 : 가볍고 산뜻하게 즐기기 좋은 버거다. 패티 텍스쳐도 부드러워서 씹는 맛보다는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먹고 난 뒤 입에 머무는 느낌도 가장 적어서 부담이 적다.

    변 : 빵과 빵 사이에 흘러나온 베이컨이 압도적이다. 패티보다 베이컨의 맛이 조금 더 압도적인 건 기분 탓일까. 양상추와 토마토의 싱그러운 맛이 치즈와 베이컨에 묻혀 살짝 아쉽다.
  • ◇ 맛있는 거 더하기 맛있는 거… 맘스터치 '아라비아따치즈버거'

    맘스터치는 아라비아따치즈버거를 출시했다. 제품은 육즙 가득한 싸이패티에 쫄깃한 통모짜렐라 치즈패티, 매콤달콤한 아라비아따 소스로 풍성한 식감과 맛을 완성한 프리미엄 치킨버거다. 통닭다리살의 부드러움과 치즈의 고소함, 아라비아따 소스의 매콤함까지 더했다.

    강 : 패티 위로 올라간 묵직한 치즈가 자아내는 고소함과 매콤한 소스가 치킨과 더불어 제법 잘 어울린다. 풍부한 내용물도 강점이다.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김 : 특유의 매콤한 토마토소스에 치즈와 치킨 패티가 너무 잘 어울렸다. 꽤 매운맛이라 느끼하지 않았다. 치킨 패티도 두툼하고 육즙도 가득했다. 치즈 맛이 처음에는 나지 않았지만 먹다 보면 패티와 잘 어우러졌다.

    조 : 평소 일 년에 한 번 내지 많아야 두어 번 버거를 먹는 편인데, 올해 상반기 어떤 버거를 먹겠냐고 물어본다면 이걸 선택할 것 같다. 기분 좋은 매콤함이 입 안에 돈다.

    변 : 부드러운 치킨패티와 모짜렐라 치즈의 조화가 일품이다. 매콤달콤한 소스까지 어우러져 한국 사람 맞춤 햄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