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트럭 '레인저' 국내 공식출시포드, 최근 수년간 판매부진 지속"올해 물량 확보에 중점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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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의 늪에 빠졌던 포드코리아가 신형 ‘레인저’와 ‘머스탱’을 통해 올해 반등을 모색한다. 특히 레인저 출시를 계기로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목표다.포드코리아는 2일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드 레인저(Next-Gen Ford Ranger)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레인저는 ▲와일드트랙(Wildtrak)과 ▲랩터(Raptor)의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포드코리아는 지난달 14일부터 레인저의 사전 계약을 실시했다. 와일드트랙은 3월, 랩터는 2분기 중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레인저는 2.0리터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시그니처 C클램프 헤드라이트가 적용돼 강력하고 인상적인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실내는 다양한 고객 중심적 기능들로 업그레이드됐다. 운전자는 센터 스택에 위치한 12인치 대형 세로 터치스크린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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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Active Park Assist)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Blind Spot Monitoring System) ▲전방 감지 시스템이 장착된 360도 카메라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돼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 갈 수 있다.포드코리아는 레인저에 이어 연내 7세대 머스탱을 선보여 아메리칸 머슬카의 가치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머스탱은 글로벌 900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를 기록한 포드의 대표 모델이다.포드코리아는 레인저와 머스탱 출시를 계기로 그동안 부진에서 탈출한다는 목표다. 포드코리아는 2015년 1만358대, 2016년 1만1220대, 2017년 1만727대, 2018년 1만1586대 등 연간 1만대가 넘는 판매실적을 기록했다.하지만 2019년 8737대, 2020년 7069대, 2021년 6721대, 2022년 5300대로 매년 하락세가 지속됐다. 대형 SUV ‘익스플로러’에 편중된 포트폴리오에다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수입 브랜드들의 대형 SUV 경쟁력이 높아진 점이 부진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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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코리아는 우선 레인저를 통해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레인저 와일드트랙 트림은 6350만원, 랩터 트림은 7990만원으로 책정됐다. 쉐보레 ‘콜로라도’의 시작가격 4050만원보다는 높지만 GMC ‘시에라’ 시작가격 9330만원보다는 낮게 책정됐다.레인저 와일드트랙의 최고출력은 205마력, 최대토크는 51.0kg.m다. 랩터의 최고출력은 210마력이며, 최대토크는 와일드트랙과 동일하다. 특히 랩터에는 오프로드와 험로 주행에 특화된 바하(Baja), 락크롤링(Rock Crawling) 모드를 포함한 7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이날 레인저 쇼케이스에서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포드는 100년 이상 최고의 픽업트럭을 만들어왔다”면서 “포드만의 헤리티지에 기반해 탄탄한 기술력으로 탄생한 레인저가 고객들에게 최고의 가치와 만족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레인저, 머스탱을 통해 한국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부진했지만 올해는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