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에 배민·요기요·쿠팡이츠 등 거래액 감소세배민, 서빙로봇 개발 및 비식품 카테고리 배송 나서요기요, 전국 GS더프레시·GS25 매장 이용 퀵커머스 진출
  • 코로나19 시기에 특수를 누렸던 배달앱 플랫폼 업계가 신성장동력 마련에 고심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의 둔화 및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고, 배달비 상승으로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해 7월부터 배달음식 거래액이 감소하는 추세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월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 주문 접수 후 음식을 조리해 배달하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 2295억 원을 기록했다. 거래액 자체로만 보면 크지만, 증가율은 지난해 6월부터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거래액과 비교해서도 8.3%나 감소했다.

    앱 월간활성화이용자 수 역시 감소세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쿠팡이츠의 지난 1월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는 총 3021만413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6% 감소했다. 지난 1월 배민·요기요·쿠팡이츠 MAU는 각각 1986만6097명, 684만5338명, 350만2699명으로 나타났다.

    배민과 요기요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86만2164명(4.15%), 207만7107명(23.2%) 감소했고, 쿠팡이츠의 경우 307만9076명(46.7%) 줄어들며 이용자수가 반토막 났다.

    이에 배달플랫폼들은 음식배달 이외의 신사업 찾기에 돌입했다.

    먼저, 배달앱 1위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서빙 로봇 자회사 '비로보틱스'를 신규 설립, 로봇 사업에 나섰다. 비로보틱스는 서빙로봇 국산화와 수출은 물론 서빙로봇 중고시장 등을 통해 로봇사업에서 성장 동력을 모색한다. 

    배민은 배민스토어를 통해 생활용품부터 화장품, 꽃, 의류, 신발 등 배달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민스토어 입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의약품을 배달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도 신청했다. 약 배송 시장 진출 개념이 아닌 입점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약을 배달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만드는 작업이다.

    요기요는 GS리테일과 함께 슈퍼마켓부터 편의점까지 하나의 앱 안으로 전국 단위 즉시 배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요마트는 식료품과 생필품을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는 전국 즉시 장보기 서비스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SSM)인 GS더프레시(GS THE FRESH)의 전국 매장을 통한 서비스가 가능해 별도 물류센터 구축 없이도 발빠르게 전국 배송망을 구축할 수 있다.

    최근에는 요마트에 이어 편의점 상품을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는 '요편의점'도 내놨다. 요편의점은 GS25 전국 매장을 거점으로 현재 500개 운영 중이다. 요기요는 올 상반기 내 약 6000개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쿠팡이츠 역시 다른 플랫폼들과 비슷하게 '쿠팡이츠마트' 등 퀵커머스 사업 강화에 나섰다. 쿠팡은 지난해 사상최대 연매출 26조 기록했으나, 쿠팡이츠는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매각설이 돌기도 했으나 쿠팡이 쿠팡이츠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히며 일단락 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상 생활이 정상화 되면서 배달음식 주문이 감소하며 성장세가 주춤한 것은 사실"이라며 "배달비를 비롯해 고객과 라이더, 점주 등 여러 이해관계자를 충족시킬 만한 대책 마련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 모색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