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1년간 '월 5천원 할인'국민 리브엠, 가입자 40만 돌파토스모바일, 1월 시장 진출신한‧농협‧신협 제휴 요금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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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시장이 금융권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각되고 있어 주목된다.알뜰폰 서비스는 저렴한 요금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가성비를 따지는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금융권에서는 유스(Youth) 고객 확보와 함께 비금융사업 확대 차원에서 알뜰폰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모양새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알뜰폰 요금제를 신규 출시했다. 특정 통신사가 아닌 요금제 비교 플랫폼(고고팩토리)와 제휴한 것이 특징이다.이 요금제는 가입 시 12개월 간 매월 최대 5000원의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요 할인 혜택으로는 ▲휴대폰요금 자동납부 할인(월 2000원) ▲하나카드 결제출금 할인(월 1000원) ▲하나은행 첫 거래 추가 할인(월 2000원) 등이 있다.하나은행 측은 이를 통해 개인별 스마트폰 이용 패턴에 따른 맞춤형 요금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판매채널이 부족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상생의 기회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권 내에서 알뜰폰 사업에 가장 진심인 곳은 사실 KB국민은행이다. 정부의 혁신금융서비스 일환으로 지난 2019년 말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Liiv M)'을 론칭했으며, 지난달 기준 가입자 수 4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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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비대면 가입 절차와 저렴한 요금제, 여기에 친구결합 등 추가 할인 혜택까지 더해져 통신비 다이어트를 원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리브엠 친구결합 및 정보공유' 인터넷 커뮤니티의 가입자 수는 3만명에 육박하고 있다.핀테크사인 토스의 경우 지난해 알뜰폰 업체 '머천트코리아'를 인수해 '토스모바일'을 출범하고 지난 1월부터 가입자 유치전에 나섰다. 토스 플랫폼 이용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쳐 이용자 수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토스모바일 요금제는 미사용 데이터 캐시백을 시작으로 24시간 고객센터 운영 등 업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혜택이 특징"이라며 "토스 앱에서 쉽고 빠른 개통경험을 제공하며 토스페이 결제 시 10% 할인 혜택도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신한은행과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등도 기존 알뜰폰 업체와 제휴를 통해 요금제를 선보였다.신한은행은 KT망을 사용하는 4개 알뜰폰 업체들과 제휴 요금제를 운영 중이며, 농협중앙회는 지난 2021년 9월 모바일뱅크 'NH콕뱅크' 전용 알뜰폰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신협중앙회도 지난달 한국케이블텔레콤과 손잡고 총 6종의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알뜰폰 가입자 수가 1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젊은층 중심으로 이용자가 늘고 있다"며 "비용 부담이 있지만 잠재고객 확보 및 비금융 사업 확대 차원에서 서비스를 지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