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조회 21만회 훌쩍인스타 팔로워 140만명인니 법인 순익 515억…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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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을 현지 광고모델로 기용해 '제2의 박항서' 효과를 노리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맡았던 박항서 감독을 현지 모델로 내세워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인니법인)은 지난해 말 신 감독이 출연하는 브랜드 TV광고 영상을 공개했다.해당 광고영상은 인도네시아 현지 축구팬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며 현지 언론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올해 초 하나은행 인니법인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광고영상의 조회수는 21만회를 넘었다.지난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19세 이하(U-19) 대표팀을 모두 지도 중인 신 감독은 이미 현지에선 유명 인사다.성인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2020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 참가해 준우승했고, 올해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도 진출했다. 인도네시아가 아시안컵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7년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한 이후 최초다.신 감독의 현지 유명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만 봐도 알 수 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기 전 10만명 수준이었던 팔로워 수가 2020년 스즈키컵 이후 80만명으로 급증했다. 현재 신 감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40만명 이상이다.인도네시아 축구협회는 신 감독이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성공하자 연장 계약을 적극 추진 중이다. 신 감독의 임기는 올해 6월까지다.하나은행은 신태용 감독을 현지 광고모델로 기용해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거둔 마케팅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실제로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2018년 3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홍보대사로 기용하고 거래 고객이 104만명에서 2019년 11월 151만명으로 50% 가까이 늘었다.한편, 하나은행 인니법인은 지난해 순이익 515억 6300만원을 기록해 전년(175억 2000만원) 대비 3배가량 급증하며 해외사업부문 '효자'로 등극했다. 중국법인이 대규모 적자(-972억원)를 기록했음에도 해외법인 손익에서 흑자(71억원)를 기록한 것도 인니법인의 공이 컸다.아울러 네이버 라인과 합작해 설립한 디지털뱅크인 라인뱅크도 작년 말 기준 고객 수 54만 7000명, 금융자산 약 700억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