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산전 79.30점 ‘기술 부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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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00억원 규모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KTX 평택~오송선 신규 고속열차 입찰에 현대로템이 낙찰 예정자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은 17년 만에 단독 입찰이 아닌 2파전으로 치러지며 관심을 모았으나 시장에서는 현대로템의 기술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20일 코레일에 따르면 신규 고속철도차량(EMU-320) 136량 재입찰 결과, 현대로템이 낙찰 예정자로 선정됐다. 기술점수에서 현대로템은 기술점수 89.91점을, 우진산전은 79.30점을 받았다. 

    코레일은 기술점수에서 85점 이상을 획득해야 기술 적격자로 판단하지만 우진산전은 해당 점수에 미치지 못해 기술 부적격 평가를 받았다.

    코레일 철도차량 입찰에 현대로템 외 업체가 참여한 것은 2005년 프랑스 알스톰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알스톰은 현대로템에 밀려 탈락했고 이후 현대로템이 17년간 독점해왔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2016년 발주했던 EMU-250이나 고속차량 등의 입찰에 시속 250㎞ 또는 300㎞ 이상 고속차량 제작 경험이 있는 경우에만 입찰 참여가 가능하도록 제한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에 따라 우진산전은 당초 스페인 고속철도 업체인 탈고(Talgo)와 컨소시엄을 통해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컨소시엄이 무산되면서 우진산전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코레일은 오는 21∼22일 안전성 평가를 거쳐 이달 28일 내로 낙찰자를 최종 결정한 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