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벽 길이 2.8㎞→3.6㎞로 확대“친환경선박 등 수주 증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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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삼호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화물창 보냉채 설치 작업 공간을 확대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날 제2돌핀의장 안벽(岸壁)에 1102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 자본 대비 6.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대응 및 안벽 부족으로 인한 영업·선대운영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조선업 ‘슈퍼 사이클’ 진입으로 친환경 선박 수주가 늘자 의장작업을 진행할 공간이 부족해졌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의장작업이란 도크에서 선박 조립 후 선체를 옮긴 상태에서 진행하는 설비공사를 말한다.

    현재 현대삼호중공업의 안벽 길이는 실 전압 기준 2.8㎞로, 이번 시설투자를 통해 800m를 늘려 3.6㎞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800m는 LNG운반선 선박 4척을 더 정박할 수 있는 길이다.

    투자 기간은 이달 27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로 신규시설투자에 관한 세부사항은 신현대 대표이사에 위임해 진행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LNG선박 수주를 많이 하다 보니 의장작업이 필요해지면서 안벽을 추가 조성하는 것”이라며 “현재 인허가를 받는 단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