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8%는 받기어려운 '정리보류 체납액'… 5위권內 서울지역이 4곳세수실적 1등 대기업 몰린 남대문… 수영세무서 주식열풍 꺾여 2위
  • ▲ 국세청 ⓒ국세청
    ▲ 국세청 ⓒ국세청
    2021년까지 전국 세수 1위를 차지했던 부산 수영세무서를 제치고, 지난해 서울 남대문세무서가 세수 1위를 차지했다.

    31일 국세청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국세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국 133개 세무서 중 지난해 세수 1위를 차지한 곳은 남대문세무서다. 20조1302억 원을 거둬들였다.

    2위는 영등포세무서로 15조858억 원, 3위는 수영세무서로 14조9212억 원, 4위는 삼성세무서로 12조4050억 원, 5위는 서초세무서로 10조2410억 원을 거뒀다.

    2021년에는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거래소가 소재한 수영세무서가 20조3247억 원을 거둬들여 세수실적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주식투자 붐이 식으면서 1위를 남대문세무서에 내주게 됐다.

    남대문세무서는 대기업이 밀집해있어 과거부터 세수실적 1, 2위를 다투던 곳이다. 2021년에는 18조2312억 원의 실적으로 세수 2위에 올랐다. 남대문세무서는 지난해 법인세로만 12조958억 원을 거뒀다.

    증권가가 몰려있는 영등포세무서도 매년 세수실적이 상위권이다. 2021년에는 12조4977억 원을 거둬들여 세수실적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영등포세무서의 법인세 실적은 7조3365억 원이었다.

    수영세무서는 지난해 법인세 4조8675억 원, 증권거래세 5조8659억 원의 실적을 각각 올렸다. 2021년 증권거래세 실적이 9조8662억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1년 만에 4조 원쯤 세수가 감소한 셈이다.

    삼성세무서는 법인세 5조5602억 원, 소득세 4조4929억 원을 기록했으며 서초세무서는 소득세 4조544억 원, 법인세 3조9470억 원으로 소득세수가 더 많았다.

    전국 세무서 중 세수가 제일 적은 곳은 경북 영덕세무서로 1195억 원을 거뒀다. 132위는 전북 남원세무서로 1702억 원, 131위는 경남 거창세무서 1715억 원, 130위는 충북 영동세무서 1944억 원, 129위는 경북 상주세무서 2002억 원 순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전국 133개 세무서의 누계 체납액은 102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99조9000억 원 대비 2조6000억 원 증가했다. 이 중  징수 가능성이 높은 '정리중 체납액'은 15조6000억 원(전체의 15.2%)이며, 징수 가능성이 낮은 '정리보류 체납액'은 86조9000억 원(전체의 84.8%)이다.

    전국 세무서의 누계 체납액을 살펴보면 서울 강남세무서가 2조3042억 원으로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2위는 경기 용인세무서로 2조2806억 원, 3위는 서울 삼성세무서 2조2565억 원, 4위는 서초세무서 2조2386억 원, 5위는 역삼세무서 2조2286억 원이다.

    체납액이 제일 적은 세무서는 영덕세무서로 534억 원, 132위는 강원 영월세무서 892억 원, 131위 홍천세무서 929억 원, 130위 남원세무서 931억 원, 129위 경북 영주세무서 939억 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