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이후 첫 협업품지난달 말 출시 2주만에 75만개 판매 소비자들 사이서 정규 출시 요청도
  • "이것은 메로나인가 쌍쌍바인가. 메로나인데 쌍쌍바의 모습을 갖췄다. 분명 쌍쌍바인데 메로나다." 

    인기 아이스크림 '메로나'와 '쌍쌍바'가 만났다. 이리 봐도 조리 봐도 재미있는 모양으로 탄생한 '쌍쌍바 with 메로나'가 SNS 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빙그레에 따르면 '쌍쌍바 with 메로나'는 지난달 말 출고 이후 준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쌍쌍바 with 메로나'는 출시 2주만에 75만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함께 출시한 '비비빅 with 바밤바'도 70만개가 판매됐다. 두 제품 모두 신제품임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실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쌍쌍바 with 메로나'는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과의 첫 협업 제품 라인 중 하나다. 각 회사의 대표 제품을 앞세워 콜라보한 것이다. 비비빅과 바밤바를 합친 '비비빅 with 바밤바'도 마찬가지다. 지난 1일 만우절 기념 깜짝 한정판으로 출시돼 현재 전국 아이스크림 할인점을 비롯해 편의점에서 판매 중이다.

    이들 제품은 출시 전 제품 패키지가 공개되면서 SNS 상에서는 큰 화제를 모았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서는 "아이스크림 세계관 대충돌", "쌍쌍바편 메로나편 모여라", "아이스크림 대화합의 장" 등 재미있는 반응이 이어지는 한편 "한정판 말고 계속 팔아주세요", "쌍쌍바도 메로나 모양으로 먹고싶다" 등의 정규 출시 요청의 글도 줄을 이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제 막 출시한 제품으로 언제까지 인기를 끌지는 미지수지만 통상 신제품과 비교했을 시 준수한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반응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향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협업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0년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이후 두 회사간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공동 마케팅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온라인 전략에 있어 양 사간 협업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해태아이스크림은 빙그레의 온라인 채널망을 함께 활용할 계획이다. 온라인 공동 마케팅 전략을 위해 현재 양 사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빙그레 관계자는 "대표 제품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 출시로 여름철 성수기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며 "해태아이스크림과의 시너지 방안에 대해서도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