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ICT 전시회 개막… 삼성·LG, 3년 연속 참가삼성, 가전 빼고 '갤럭시' 체험 공간 마련 눈길LG, 10년 혁신 무선 올레드 TV 국내 첫 선
  • ▲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월드IT쇼 2023이 개막했다. ⓒ이성진 기자
    ▲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월드IT쇼 2023이 개막했다. ⓒ이성진 기자
    국내 최대 ICT 전시회 '월드IT쇼(WIS) 2023'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스마트폰과 가전의 최신 기술을 선보이면서 '친환경 경영'도 강조했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최신 정보통신 기술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체험하는 '2023 월드IT쇼'를 개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무역협회 등 6개 기관이 공동 주관하며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세계의 일상을 바꾸는 K-디지털'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월드IT쇼는 올해 15번째를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ICT분야 전시회로, 매년 국내외 최신 ICT 트렌드 및 기술 산업 동향과 전망을 확인하고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를 지향하는 B2B 행사다.

    올해 행사는 엔데믹과 함께 지난해보다 행사 규모가 확대돼 개최됐다. 국내 ICT분야 대기업은 물론 유망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440여개 기업 및 기관들이 참가했다.
  • ▲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 2023에서 삼성전자가 네온사인 조명의 밤거리 공간을 연출했다. ⓒ이성진 기자
    ▲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 2023에서 삼성전자가 네온사인 조명의 밤거리 공간을 연출했다. ⓒ이성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년 연속 참가하며 전시장을 빛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달리 가전, TV 등은 전시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흥행하고 있는 '갤럭시S23' 시리즈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전시 부스 입구에 국내 유명 아트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방문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갤S23 시리즈의 초고화질 카메라로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갤S23 시리즈의 100배줌 기능을 강조했다. 실제 부스에 마련된 조형물을 100배줌으로 확대해도 선명한 화면으로 볼 수 있었다. 

    이국적인 네온사인 조명의 화려한 밤거리를 연출한 공간도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갤S23 시리즈의 나이토그래피 기능으로 어둠속에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또 새벽, 낮, 해질녘의 세 가지 무드를 배경으로 감각적인 사진을 촬영하고, 다양한 앵글의 사진을 콜라주 형식으로 편집해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갤S23 시리즈의 강력한 게이밍 퍼포먼스도 체험할 수 있다. 원신, 뉴스테이트 모바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최신 고사양 게임들도 체험할 수 있다.

    전시 부스에는 '차박', '대학 강의실', '원룸' 등 일상 생활의 다양한 공간도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갤S23 시리즈와 '갤럭시 북3 울트라', '갤럭시탭 S8', '갤럭시워치5', '갤럭시 버즈2 프로' 등 다양한 제품들을 연결하고, 방문객들이 기기간 매끄러운 연결을 통해 한층 더 편리해진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체험과 함께 자사의 친환경 경영 활동도 선보였다. 지속가능한 일상 추구의 비전을 실현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전시 공간 구성에 재활용 나무 합판 등을 사용했다.

    갤S23 시리즈에 적용된 재활용 소재와 갤럭시의 지속 가능한 제품 철학을 소개하고, 방문객들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이니셜 열쇠고리를 직접 만들어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게 했다.

    김성욱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팀장 부사장은 "갤S23 시리즈의 혁신 기능들을 방문객들이 보다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 부스를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가득 채웠다"며 "전시부터 제품 체험까지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에서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 2023에서 LG전자 부스에 전시된 LG 틔운 미니, LG 사운드바,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등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들. ⓒ이성진 기자
    ▲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 2023에서 LG전자 부스에 전시된 LG 틔운 미니, LG 사운드바,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등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들. ⓒ이성진 기자
    LG전자는 'Life’s Good'을 주제로 고객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였다.

    870㎡ 규모 전시관 전면에는 LG전자의 브랜드 심벌 '미래의 얼굴'이 대형 올레드 사이니지 화면을 통해 다양한 움직임과 표정을 보여주며 관람객을 맞이했다.

    LG전자도 '지속 가능한 사이클' 조형물과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미니, LG 사운드바,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등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들을 부스 입구에 진열하며 자사의 ESG 비전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올레드 TV 기술에 비중을 뒀다. 특히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국내 관람객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이 제품은 4K·120㎐ 영상을 무선 전송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애 TV가 설치된 주변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2개 부문 혁신상과 CES의 공식 파트너 엔가젯 선정 최고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글로벌 유력 매체들로부터 약 70개의 CES 관련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한층 진화된 '공간 가전' 무드업 냉장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무드업 냉장고는 LG 씽큐 앱에서 원하는 컬러를 선택해 약 19만개 색상 조합으로 냉장고 도어 색상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이다. 무드업 냉장고와 무드업 김치냉장고가 군집으로 연출하는 색상 파노라마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리면 현장에서 바로 출력할 수 있다.

    LG전자는 3가지 콘셉트 라이프스타일 공간에 최적화한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스탠바이미, LG 틔운 미니,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6인용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개성 넘치는 공간은 물론 럭셔리 주방 콘셉트 공간에서는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체험할 수 있다. 

    최근 Z세대에게 관심이 많은 IT 제품군도 대거 선보였다. 빛의 각도나 보는 방향에 따라 다채롭게 색이 변하는 LG 그램 스타일, 10.9㎜로 역대 가장 얇은 LG 그램 등 2023년형 LG 그램의 다양한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LG 울트라기어의 게이밍 모니터·노트북·스피커와 총 20단계로 화면을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 올레드 게이밍 TV 'LG 올레드 플렉스'를 활용해 게임을 즐기는 관람객도 볼 수 있었다.

    지난달 출시한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와 스마트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brid.zzz)', 실내에서 실제 자전거를 타는 듯한 몰입감을 주는 '익사이클(excicle)' 등 LG전자 최신 기술이 접목된 혁신적인 제품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하는 LG 클로이 서브봇 신제품은 6개의 바퀴에 독립 서스펜션을 적용해 국물 요리도 안정적으로 배송한다. 기존 제품 대비 트레이가 넓어졌고 40㎏까지 담을 수 있어 식기가 무거운 양식부터 가짓수가 많은 한식까지 다양한 종류와 많은 양을 손쉽게 옮긴다.

    이 밖에도 전자칠판, 스마트 모니터 등 업무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제품들은 물론 프로빔, 씨네빔 등 LG전자의 빔프로젝터 제품군도 전시했다.

    월드IT쇼 2023 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엔데믹 이후 급격히 진행되는 거시경제 환경에 우리 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과 시장 트렌드를 전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ICT시장의 미래 성장 동력인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대기업과 ICT 분야 연구 및 지원 기관 및 단체들에게 다양한 비즈니스 커넥팅 기회로 인식되도록 올해 행사를 적극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