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푸조 판매량 2000대 수준, 전기차 판매비중 40%유럽 계약 1만6000대, 국내 판매량 이끌 볼륨모델 예상독특한 디자인과 감성, CUV 스타일 상승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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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텔란티스가 판매 부진을 탈피하고자 신차 공개 일정을 앞당기며 푸조 408을 선보였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20일 공식 출시보다 한 달 앞서 408을 공개했다. 관심이 많은 차량인 만큼 푸조 브랜드 볼륨 모델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푸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3% 감소한 1965대를 기록했다. 야심차게 내놓은 308도 판매 대수가 저조해 신차효과가 사실상 없었다. e-208과 e2008 등 전기차 비중이 40%를 차지하며 판매를 견인한 것은 긍정적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408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한 후 현재까지 유럽에서만 약 1만6000대 계약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공식 사전계약 전에 이미 계약이 들어올 정도로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전국 9개 전시장을 순회하며 408을 공개하고, 5월 말까지 마케팅을 지속하며 고객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흥행 요인은 독특한 차량의 실루엣과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에 있다. 차체와 동일한 색상의 그릴을 적용함과 동시에 LED로 구성한 얇은 헤드램프는 사자 송곳니를 형상화했다. SUV만이 갖춘 특성으로 사이드 스커트와 범퍼도 갖췄다.

    408의 크로스오버 성격은 세단과 SUV의 형태와 장점을 결합해 세단의 역동적인 패스트백 실루엣을 구현함과 동시에 SUV의 적재 공간도 보유했다. 최근 출시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섀시 제원이 비슷하다. 전고는 1480mm로 트랙스 크로스오버보다도 80mm 더 낮아 공기저항계수 0.28cd를 구현했다.

    차량 상단 C필러 부분에 이어진 ‘캣츠이어’ 디자인은 헤드룸을 더 넓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전면의 난류와 리프팅을 감쇄하며 차량 퍼포먼스에 도움을 주는 한편, 후면은 타이트하게 줄어드는 볼륨으로 디자인도 살렸다. 신형 EMP 플랫폼은 408에 맞춰 개선한 형태로 리어 휠하우스와 트렁크 부분에 강성을 추가했다.

    다만 3기통 1.2L 가솔린 엔진은 130마력의 낮은 출력과 더불어 구형이라는 점에서 아쉽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하 PHEV)와 전기 모델 도입에 대해 여지를 남겼다. 스텔란티스 관계자는 “올해 가솔린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파워트레인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가솔린 트림을 통해 시장 추이를 살펴보고 PHEV와 전기차 판매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08은 독특한 디자인과 감성을 원하는 소비자를 중점으로 C-세그먼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최근 크로스오버 장르 차량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공개 시점을 앞당기며 상승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스텔란티스 관계자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푸조 라인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408은 새로운 장르를 제안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이번 사전 공개를 시작으로 앞으로 408 관련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라며 “408이 한국 고객들에게 푸조만의 강렬한 매력을 전하는 푸조의 대표 모델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408은 가솔린 모델 알뤼르와 GT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하며 가격은 4000만원대로 책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제원과 상세 가격표는 출시 시점에 맞춰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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