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만에 머리 맞대"유사 이벤트는 대비해야""은행 경쟁력 제고에 한은도 같이 고민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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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아직까지는 제한적이지만 유사 이벤트의 국내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한은 등 관계 당국과 금융기관이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한은 총재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한국씨티은행, 수협은행, 신용보증기금,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기술보증기금,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은행연합회 가입순) 수장이 모두 참석했다.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최근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 상충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대두됐다고 소개했다. 지난주 주요 20개국 회의와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그룹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이어 "은행권 현안을 포함한 주요 금융-경제 이슈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것이며 앞으로도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이에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한은이 최근 SVB과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 사태 이후 금융안정 차원에서 대출 적격담보증권 확대조치를 3개월 연장하고 중소기업대출 비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등 금융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해준 점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김 회장은 "은행이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은행 산업 현안과 관련해 한은이 함께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