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내년 상반기 태블릿 OLED 진입 밝혀스마트폰 이어 수주형 사업 비중 강화 노력 지속삼성도 4.1조 투자 발표하며 애플向 물량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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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블릿PC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이 내년 신제품 아이패드에 OLED 패널을 탑재할 전망이다. 이에 애플향(向)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 태블릿용 OLED 패널을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24년 상반기 OLED 태블릿 진입을 통해 전략 고객에 자사가 50% 이상 포지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체 OLED 태블릿 제품에서는 60% 이상 전망한다"고 밝혔다.

    특정 고객사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태블릿 전략 고객은 애플로 추정된다. 앞서 국내외 시장조사기관 등에서는 애플이 이르면 2024년부터 아이패드 제품에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TV와 IT 제품의 수요 부진 여파로 최근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수급형 대신 수주형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태블릿 OLED도 이 중 하나인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태블릿 시장의 OLED 진입을 통해 매출 확대와 스마트폰 대비 균형있는 계절적 영향으로 상반기 실적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6세대 기준 월 3만장 스마트폰용 OLED 생산능력(CAPA)을 올해 추가로 1만5000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들어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40%대 초반까지 확대됐으며, 향후 2~3년 내에 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애플의 최대 OLED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OLED 시장 선점에 나선다. 아직 태블릿 OLED 양산 경험이 없는 LG디스플레이와 달리 삼성디스플레이는 계열사 삼성전자 '갤럭시탭'에 OLED 패널을 공급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생산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LCD가 장악하고 있는 태블릿, 노트북 시장의 중심 기술을 OLED로 빠르게 전환한다는 목표다.

    신규 라인이 완성되면 IT용 OLED는 연간 1000만대가량 생산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대비 5배 이상 증가하는 규모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지난 13일 열린 'OLED 코리아 컨퍼런스'에서 "OLED 톱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워치, 태블릿, 노트북, TV, 모니터 등 다양한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 애플에는 스마트폰과 워치만 공급하고 있지만, 향후 태블릿과 노트북에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은 2024년부터 아이패드에 삼성디스플레이 OLED를 탑재할 것"이라며 "2025년에는 노트북용 OLED 패널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