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에 팝업스토어 오픈 예정오프라인 매장 처음… 소비자 점접 확대무신사·W컨셉 등 패션 플랫폼 오프라인 진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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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그재그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2주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에 팝업스토어를 연다. 지그재그가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그재그는 온라인에서는 충족할 수 없는 경험을 오프라인에서 제공하기 위함이다. 또한 입점 스토어에게는 더 많은 고객들에게 상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지그재그라는 브랜드를 오프라인으로 처음 알림으로써 고객 접점 확대 및 브랜딩 효과 제고하기 위함"이라면서 "지그재그가 엄선한 가장 핫한 소호몰&브랜드 상품, 트렌드 정보가 있는 넘버원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써 대세감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6월 설립된 지그재그는 동대문 기반 의류를 판매하는 여성 온라인 쇼핑몰이다. 2021년 카카오는 지그재그 운영사 크로키닷컴를 인수했다. 이후 크로키닷컴과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 사업 부문을 합병해 카카오스타일을 출범했다.
지그재그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이 1018억원으로 전년 보다 56.1% 증가했다. 이 기간 거래액도 1조3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현재 약 3300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30만개, 패션 브랜드 상품을 1회 이상 구매한 고객은 100만명에 달한다. -
앞서 지난해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무신사 스튜디오 등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 바 있다. W컨셉도 계열사 신세계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이외에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은 서울 압구정에 쇼룸형 매장을, 발란은 여의도 IFC몰에 커넥티드 스토어를 선보였다.
이들이 오프라인에 진출하는 배경에는 온라인 플랫폼인 만큼 옷을 직접 입어보지 못한다는 한계를 극복하는데 있다. 여기에 트렌드와 경험을 중시하는 MZ(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세대가 업계 큰손으로 등장하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이기도 하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AT커니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14~24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81%는 오프라인 매장이나 쇼핑몰에서 쇼핑하는 걸 더 즐긴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반복된 구매패턴과 소비 트렌드 등을 파악하는 데는 오프라인 만큼 적합한 곳이 없다"면서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직접 보고 만질 수 없는 온라인 소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