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스파오' 中 직진출 선언F&F MLB, 더네이처홀딩스 매장 오픈中 4월 소비판매 전년比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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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시장이 리오프닝을 맞아 활기가 돌면서 패션업계가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의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스파오는 중국 시장에 직진출한다. 스파오는 그간 중국에서는 국내와 다른 현지 전용 상품을 별도로 만들어 판매해 왔다.

    올해부터는 한국 스파오가 본사 역할을 하고 국내 상품을 중국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랜드는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최운식 대표가 한국과 중국의 패션사업을 총괄하도록 했다. 최 대표는 상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독립적으로 운영돼 온 양국의 패션사업을 통합해 효율화하는 작업을 맡았다.

    이랜드는 스파오 외에도 후아유, 뉴발란스 키즈 등 주요 브랜드의 중국 진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F&F는 지난달 중국 상해의 난징동루에 위치한 쇼핑몰 모자이크 휘에후이에 MLB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쇼핑몰 1~2층에 걸쳐 총 300평 수준인 글로벌 최대 규모의 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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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더네이쳐홀딩스는 최근 글로벌 패션그룹 베스트셀러사와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중국 사업 전개를 위한 중국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지분율은 더네이쳐홀딩스 51%, 베스트셀러 49%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 중심가의 메인 쇼핑몰 합슨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1호점을 오픈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젝시믹스는 지난달 중국 상해에 있는 쇼핑몰 글로벌 하버에 단독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지난 2020년 12월 중국 내 최대 스포츠 기업인 천마(티엔마)스포츠와 B2B(기업 간 거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젝시믹스는 향후 북경, 상해,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패션업계가 최근 중국 시장을 두드리는 것은 리오프닝으로 인한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중국 소매판매는 3조4910억 위안(66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의류 소매 판매가 지난 3월 17.7% 증가했다"라면서 "의류 소비는 사회적 활동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사회적 활동이 늘어나면 의류 소비의 확대는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