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합의안 통과 난항 가능성 하락 견인美 금리 인상 가능성 및 달러화 가치 상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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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C+(주요 산유국 협의체) 감산 불확실성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3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21 달러 하락한 69.46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3.53 달러 하락한 73.54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1.28 달러 상승한 74.95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OPEC+ 감산 불확실성과 미국 부채한도 합의안 통과 난항 가능성, 내달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미 달러화 가치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내달 4일 OPEC+ 장관급 회의를 앞두고 사우디와 러시아의 추가 감산에 대한 엇갈린 발언으로 감산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에게 “조심하라”라고 경고하며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상반된 메시지를 내놨다. 

    미국 부채한도 합의안은 일부 강경파 반대로 의회 통과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 백악관 및 공화당은 부채한도 합의안 통과를 확신한다고 밝혔으나, 일부 공화당 강경파는 부채한도 합의를 두고 케빈 맥카시 하원 의장이 민주당에 굴복했다며 비난하며 탄핵하겠다고 발언했다. 

    강경파 의원들의 반대로 미 재무부가 제시한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인 내달 5일까지 합의안이 통과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아직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 시장에서는 6월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0.25%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23% 상승한 104.0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