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이태원동에 위치한 교촌필방 입구 모습 ⓒ변상이 기자
왼쪽으로는 캐주얼하게 치맥(치킨+맥주)을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다이닝 공간, 오른쪽으로는 화려한 대형 LED벽면으로 꾸려진 DJ존으로 통한다. 그리고 두 공간 사이에는 무형문화재 박경수 장인이 직접 제작한 대형 '자개 붓'을 설치해 하나의 공간 예술로 꾸렸다. 일명 '붓 오브제 공간'으로 방문객들에게 전시 체험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 교촌필방에 전시된 '붓' ⓒ 변상이 기자
붓 외에도 교촌치킨의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의 맥주병을 재활용한 DJ존을 마련했다. 교촌의 주요 소스인 꿀, 간장, 마늘, 오향 등을 유리병에 담아 벽면 전체에 디스플레이 했다. 내외부 인테리어만 보면 국내 어느 치킨 매장과 비교해도 단연 돋보이는 유일무이 치킨 매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렇게 구성된 매장 내부의 규모는 약 120평으로 90여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다.

▲ 교촌필방 내부 '붓 오브제 공간' ⓒ변상이 기자
이날 기자가 맛본 교촌필방만의 신메뉴 중 인상 깊었던 음식은 '고추튀김'과 '꾸븐 떡볶이'였다. 고추튀김은 속을 꽉 채운 닭고기의 부드러움과 고추의 아삭함이 더해져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매콤한 겨자 소스가 제공돼 매운 맛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입맛도 저격했다. 꾸븐 떡볶이는 큼지막한 쌀떡 자체를 한번 구운 상태에서 소스를 버무린 사이드 메뉴다. 앞서 프리오픈 당시 꾸븐 떡볶이에 대한 맛 평가가 높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중에서도 교촌필방의 가장 큰 차별점은 '치킨 오마카세'를 선보인다는 데 있다. 치킨 오마카세는 예약제로만 이뤄지는데 매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마카세룸'이 따로 마련됐다. 오마카세 코스는 총 12종으로 닭가슴살, 간 등 특수 부위를 활용해 튀김뿐만 아니라 볶음, 탕 등으로 다양한 조리법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치킨 오마카세의 가격은 5만 9000원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매장 안쪽에 치마카세(치킨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공간을 마련해 차별함을 더했다"며 "치마카세 고객들은 콜키지(병당 2만원)도 가능하며 인근의 가게들이 3만원 대의 콜키지 금액을 받는 것과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고 전했다.

▲ 교촌필방 내부 'DJ존' ⓒ 변상이 기자
진상범 직영사업본부 부문장은 "붓으로 바르는 정성과 재료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교촌치킨은 '필방'을 앞세운 작은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다"며 "공간부터 메뉴까지 차별화를 더해 새롭게 변화하는 교촌의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