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A 유가 전망 및 美 석유제품 재고 증가도 하락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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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임박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24 달러 하락한 71.29 달러에 거래됐다.

    8월물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99 달러 하락한 75.96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0.94 달러 상승한 76.16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미-이란 핵합의 임박 소식, 미 에너지정보청(EIA) 유가 전망, 미 석유제품 재고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의 중동 전문 인터넷 매체 ‘미들 이스트 아이’가 미국이 이란과 잠정 핵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란의 석유 수출 제재 완화를 통한 공급 증가에 대해 기대가 높아졌다.

    그러나 해당 보도와 관련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잘못된 보도라고 부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IA는 월간보고서에서 사우디 추가 감산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유가는 평균 배럴당 80 달러를 상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비OPEC 산유국들이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을 2023년에 하루 150만배럴, 2024년 130만배럴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7월 생산량 추가 감축으로 인한 공급 축소에도 미국 석유제품 재고 증가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는 유가에 우세하게 작용했다. 

    미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275만배럴 증가, 중간유분 재고는 전주대비 507만배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