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분기 아틀리에 코롱 철수 예정로레알코리아 "글로벌 정책에 의한 결정"담당 직원 사내 보직 이동할 듯
  • ▲ 아틀리에 코롱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 아틀리에 코롱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로레알그룹의 프랑스 향수 브랜드 아틀리에 코롱(atelier cologne)이 하반기를 끝으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지난 2014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9년 만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로레알코리아는 아틀리에 코롱을 오는 3분기(7~9월) 중 철수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 철수는 글로벌 정책에 의한 결정이다. 아틀리에 코롱은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철수한바 있다.

    아틀리에 코롱은 지난 2014년 한국에 론칭했다. 아틀리에 코롱의 향수 코롱 압솔뤼의 전신은 코롱이라는 제품이다. 1709년 독일 쾰른에서 탄생한 시트러스 향의 코롱은 특유의 향으로 인기를 끌었다. 니치향수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았다.

    현재 아틀리에 코롱은 국내 백화점 매장 7곳에서 2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으로 알려진다. 브랜드 철수로 담당 직원들도 사내 보직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로레알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사업의 성장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심도 있는 검토와 논의를 거친 끝에, 올해 3분기 내에 아틀리에 코롱 브랜드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직원들이 로레알 내 다른 적절한 포지션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로레알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 2021년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비쉬와 일본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의 사업을 정리했다. 이들 브랜드는 면세점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 중이다.

    당시 크리스티앙 마르코스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직원들에 보낸 서한을 통해 "로레알코리아 전체 사업 내에서 가능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