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95弗→86弗' 조정러시아, 이란 등 견조한 공급 상황 반영
  • ▲ ⓒ한국석유공사
    ▲ ⓒ한국석유공사
    유가 전망 하향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05 달러 하락한 67.12 달러에 거래됐다.

    8월물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2.95 달러 하락한 71.84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2.84 달러 하락한 72.38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투자은행 유가 전망 하향과 수요 둔화 우려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가 러시아, 이란 등의 견조한 공급 상황을 반영해 올해 말 유가 전망을 배럴당 86 달러로 종전 전망(95 달러) 대비 하향 조정했다. 

    내년 러시아, 이란 그리고 베네수엘라 공급 전망을 하루 기준 각 40만배럴-35만배럴-5만배럴 상향 조정했으며, 특히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공급이 거의 완전하게 회복됐다고 골드만삭스는 평가했다. 

    또 금리 인상 여파와 경기침체 우려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사우디 추가 감산 및 OPEC+(주요 산유국 협의체)의 2024년까지 감산 연장 결정은 유가 약세 충격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며 석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의 한 전문가는 중국 수요 증가가 실현될 신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중국 수요 전망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