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강동 등 동남권단지 상승거래…가격회복 기대감↑규제완화·금리동결 영향…거래량 아직 평년수준 못미쳐
  • ▲ 서울 재건축 아파트 월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 서울 재건축 아파트 월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R114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이 약 1년만에 보합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은 급매물 소진후 동남권단지 위주로 회복세가 두드러지는 분위기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04% 하락했다. 지난해 8월(-0.04%) 이후 9개월만에 낙폭이 가장 낮았다.

    하방압력이 더 컸던 서울은 5월중순이후 보합지역이 늘고 송파·강동구 등 일부단지에서 상승거래가 이뤄지며 가격회복 기대감이 높아졌다.
     
    서울 재건축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6051만원으로 하락기 직전 가격보다 464만원 떨어졌다.

    자치구별로 △강동구 1744만원 △송파구 833만원 △노원·금천구 453만원 등 격차를 보였다. 강동구는 비교 시점에서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단지 포함 여부에 따라 가격차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용산구는 1년전보다 유일하게 가격이 소폭 올랐다. 집무실 이전과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용산공원 조성 등 호재가 뒷받침돼 하락기에도 가격방어가 가능했다.

    투자재 성격이 강한 재건축아파트는 실수요 중심 일반아파트보다 거시경제와 금융환경, 정부정책 등에 따라 가격민감도가 더 크게 나타난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최근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하락세 둔화는 규제완화와 금리동결 효과로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다만 거래량이 아직 평년 수준을 밑돌고 있고 경기둔화와 공사비 인상, 규제완화 개정안 지연 등 투자여건이 가변적인 만큼 성급한 매수판단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