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잔액 2월말 265조→4월말 258조원1분기 연체율 5.34%… 부동산PF 부실우려PF수수료, 사모펀드 리베이트 검찰 수사도"부실 30개 금고 지점폐쇄 및 인수합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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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이 최근 두 달 새 7조원가량 줄었다. 연체율 상승에 검찰 수사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결과로, 일각에선 '뱅크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2일 상호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은 258조 2811억원으로 지난 2월 말(265조 2700억원) 대비 약 7조원 줄었다.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높은 수신금리 등의 여파로 꾸준히 늘다가 최근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특히 상호금융권에서 수신 잔액이 줄어든 곳은 새마을금고가 유일했다.

    신용협동조합은 같은 기간 135조 7369억원에서 136조 7913억원으로 1조 544억원 증가했고, 새마을금고와 신협을 제외한 상호금융권도 466조 3582억원에서 475조 3615억원으로 9조 33억원 불어났다.

    상호금융권이 전반적으로 자금이 늘어나는 가운데, 유독 새마을금고에서만 자금 이탈세가 나타난 배경에는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작년 부동산 경기 침체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관련 업종에 적극적으로 대출을 내줬다가 최근 경기 하강 및 금리 인상 등으로 부실 위험이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행정안전부가 오영환 국회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비 대출 잔액은 2019년 말 1694억원에서 작년 말 15조 5079억원으로 급증했다. 관련 연체액도 2021년 말 60억원에서 지난해 말 602억원으로 10배가량 늘었다.

    연체율도 심상치 않다. 올해 1분기 전체 대출 연체율은 5.34%로 작년 말(3.59%) 대비 1.75%p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상호금융 전체 연체율(2.42%)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더욱이 새마을금고 내부에선 지난달 21일 기준 연체율이 무려 6.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연체율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설상가상 새마을금고는 최근 부동산PF 수수료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도 받고 있다. 수사는 PF 관련 비리에서 사모펀드 불법 리베이트 의혹으로까지 계속 확대되는 분위기다.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운전기사 출신인 A씨는 2019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5회에 걸쳐 중앙회 펀드자금 총 3370억원을 모 자산운용사에 유치하도록 알선한 대가로 약 31억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중앙회 현직 차장 B씨가 A씨의 청탁을 받고 범행에 공모해 법인카드 등으로 1억 6032만원을 수수하고, 자산운용사로부터 상품권 등 1232만원을 받은 혐의도 잡아내 A씨와 함께 구속 기소했다. 

    한편, 행안부는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자 지난달 30일 긴급 점검 회의를 열어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다른 상호금융사와 달리 새마을금고는 금융당국이 아닌 행안부의 관리‧감독을 받는다. 

    행안부는 하반기 중 연체율이 높은 100개 금고를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는 부실 위험도가 높은 30여개 금고의 지점 폐쇄나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까지 검토 중이다.

    중앙회는 전국 본점 및 지점에 이자감면, 만기연장 등을 통해 연체율 관리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해 놓은 상태다. 각 금고는 현재 연체율 현황과 올 하반기 목표연체율 및 연체율 감축 방안 등을 제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