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기대
  • ▲ HJ중공업 영도조선소. ⓒHJ중공업
    ▲ HJ중공업 영도조선소. ⓒHJ중공업
    수리조선소 건립을 앞둔 엘살바도르 사절단이 HJ중공업을 찾았다.

    3일 HJ중공업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엘살바도르 사절단은 자국 수리조선소 프로젝트와 항만개발을 위해 HJ중공업 영도 조선소를 둘러봤다. 엘살바도르 사절단은 한국항만협회 해외항만개발협력지원센터의 초청으로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달 엘살바도르 로스초로스 교량 건설과 도로 확장 사업과 관련해 우리나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공동 지원하기로 결정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초로스 사업은 엘살바도르의 수도 산살바도르와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도로 확장과 붕괴 위험지역 우회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4억3000만 달러 중 대외경제협력기금과 중미경제통합은행이 각각 2억1000만 달러, 2억 달러를 지원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의 이번 지원은 단일사업 기준으로 중남미 최대 규모 차관 지원으로 지난 3월 HJ중공업 관계사인 동부건설이 이 사업을 수주하며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이날 방문인사는 시그프레도 에드가르도 피게로아(Sigfredo Edgardo Figueroa) 대통령실 전략기획실 이사와 라울 카스타네다(Raul Castaneda) 중미경제통합은행 엘살바도르 소장, 하이메 호세 로페즈(Jaime Jose Lopez) 주한엘살바도르대사 등이다. 

    HJ중공업은 1982년부터 1987년까지 5년 간 사우디 제다 수리조선소를 운영하면서 사우디 측에 조선소 운영과 근로자 교육의 토대를 제공했는데, 이는 국내 조선업이 선박이 아닌 조선소 운영관리 사업으로 해외에 진출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대한민국 조선업의 태동지인 우리 회사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이 엘살바도르 수리조선소 프로젝트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양국 간 협력과 신뢰가 한층 더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