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 공채 200명 합격자 중 최초로 포함금속노조 “생산직에 처음 뽑힌것에 의의”평균연봉 1억원 이르는 '금녀의 벽' 허물어져
  • ▲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직원들이 아이오닉5를 검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직원들이 아이오닉5를 검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생산직에서 6명의 여성 합격자가 나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2023년도 상반기 기술직 공채 200명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200명은 내년까지 채용할 생산부문 채용 인원 총 700명 중 올 상반기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남양연구소 연구직 15명을 제외하면 기술직 185명 중 여성은 6명이 뽑혔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신규 채용은 현대차에서 여성 노동자에게 처음으로 열린 기술직 공채의 문”이라며 “추후 발표될 500명의 신규채용 합격자 명단에 더 많은 노동자가 채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경력 채용을 제외하면 기술직 신입공채로 여성 합격자가 나온 적이 없었다. 현재 현대차 기술직 직원 중 500여명의 여성은 공채가 아닌 사내하청 소속에서 법원의 불법파견 판결 이후 정규직이 된 직원들이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민간 기업에 채용부터 퇴직까지 과정에서 성차별을 막기위한 제도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기술직에 처음 여성이 채용된 것에 대해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10년만에 지난 3월부터 기술직 신입채용을 진행해왔다. 이번 채용은 평균 1억원에 달하는 연봉에 정년 보장 등 좋은 조건으로 인해 10만명이 넘는 구직자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