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6조 2594억 감소평균 조달금리 다시 4%대로고금리 예금 만기 도래 임박… 수신 지키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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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들어 저축은행 수신 잔액이 6조 원 넘게 줄어들었다.

    여수신 동반 감소세에 위기를 느낀 저축은행업계는 '매일 이자받기' 서비스까지 동원하며 수신고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고금리로 판매했던 예금 만기가 임박하면서 수신금리도 다시 4%대로 올라섰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 수신 잔액 규모는 올해만 6조 2594억 원 줄었다. ▲1월 120조 7854억 원이었던 수신 규모는 ▲2월 118조 9529억 원 ▲3월 116조 0431억 원 ▲4월 114조 6159억 원 ▲5월 114조 5260억 원 등으로 계속 빠지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새마을금고의 7조 이탈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다급해진 저축은행은 3%대까지 내렸던 정기예금 금리를 다시금 올리고 있다.

    이날 기준 79개의 저축은행 예금금리(1년 만기)는 4.01%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판매했던 연 5∼6%대의 고금리 특판 상품의 만기를 앞두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수신금리 상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저축은행들은 또 파킹통장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데다 약정금리도 시장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어 예금 상품보다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파킹통장 금리를 연 3.5%로 0.7%p 올렸다. 월 1회 기준 1억 원 한도에서 금리혜택을 제공한다. 

    OK저축은행도 파킹통장인 읏백만통장2에 대해 100만 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 최고 연 5% 이자를 제공한다. 100만∼500만 원에는 최고 연 3.5%, 500만∼2000만 원 예금에는 최고 연 3% 금리를 적용한다.

    매일 이자받기 서비스도 선보이면서 고객 편의 강화에 나섰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고객이 요청하면 수시로 이자 지급을 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을 개정했다.

    이자를 하루 단위로 계산해 고객이 원하는 날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로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처음 출시한 이후 큰 인기를 끌었다. 앞서 토스뱅크는 서비스 출시 약 1년 2개월 만에 330만 명의 고객을 유치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도 유동성커버리지 규제 비율을 맞추기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저축은행들의 수신 지키기가 더 빡빡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