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가격 소폭 상승 예상 속 파격행사플립4 차비지원 '30만원대' 등장이통사 판매장려금 증액 등 '출혈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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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통신 3사 로고.ⓒ이동통신 3사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행사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전작 모델인 ‘갤럭시Z폴드4·플립4’에 대한 '불법보조금'이 고개를 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하고 신형 모델인 갤럭시Z폴드·플립5 제품을 공개한다. 이통사들은 오는 8월 1일부터 갤럭시Z폴드5, 갤럭시Z플립5의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이에 맞춰 성지 판매점에서는 갤럭시Z폴드4와 플립4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불법보조금이 살포되고 있다. 

    각 제품의 출고가(256GB 기준)는 199만8700원, 135만3000원이지만 일부 성지 판매점에서 불법보조금을 최대 90만원 넘게 뿌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뽐뿌 등 휴대폰 성지 커뮤니티에는 ‘인터넷과 TV 가입시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며 호객을 유도하는 글이 가득했다. 

    갤럭시Z플립4은 갤럭시Z폴드4에 비해 가격 할인 폭이 더 컸다. 가입 조건은 고가 요금제 6개월 유지 및 1만원 상당의 부가서비스 3개월 유지 등이다.

    심지어 수십만원에 달하는 '차비'까지 얹어주고 있었다. 판매점, 통신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Z플립4의 경우 LG유플러스 번호이동으로 10만5000원 요금제 가입 시 많게는 ‘차비’ 41만원을 준다. 다른 매장은 구매자에게 22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Z폴드4는 같은 조건으로 33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한 판매점 직원은 "이통사들이 판매점에 제공하는 판매장려금을 크게 늘렸다"며 "곧 나올 폴드5와 플립5때문에 재고소진을 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는 불법보조금 지급에 대한 '경고장'을 이통사들에 전달하는 등 단속에 나섰지만 역부족한 모습이다. 방통위는 KT와 LG유플러스 등 두 회사가 100만원이 넘는 공시지원금을 지급하며 모바일 단말기 시장을 과열시킨 것으로 봤다. 그러나 갤럭시 언팩이 코앞인 상황에서 가격 통제가 어려운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간 경쟁은 프로모션을 통한 가입자 유치 및 방어에서 비롯된다"며 "출혈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은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겠지만 규제 사각지대의 음지 시장만 성장하는 양면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