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취업자 912만명, 역대 최대… 대부분 단순노무·서비스업10명 중 7명이 근로 희망… 200만원쯤 받으며 73세까지 일하기 원해고령층 1548만명, 10년새 500만명 늘어…50.3%는 연금수령·月7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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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55~79세) 10명 중 7명은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부담 때문이었다. 이들은 월 평균 200만 원쯤의 임금을 받으며 73세까지 일하기를 원했다.통계청이 25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54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8만4000명(2.5%) 늘었다.지난 2013년 고령층 인구가 1000만 명 초반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10년 사이 500만 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15세 이상 인구 4537만9000명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34.1%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p) 증가했다.고령층 취업자는 912만 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9000명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58.9%로 1년 전보다 0.8%p 상승했다. 고령층 실업자는 20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2.2%로 1년 전과 같았다.55~64세 고령층 중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7.9개월로 1년 전보다 3.2개월 증가했다. 남자는 평균 19년1.5개월, 여자는 12년2개월 각각 근속했다.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연령은 49.4세였다. 남자 51.1세, 여자 47.8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더 이른 나이에 그만뒀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부진, 조업중단, 휴‧폐업이 30.2%로 가장 많았고 건강악화 19.2%, 가족돌봄 14.8% 등의 순이었다.고령층 취업자의 직업별 비중을 보면 단순노무종사자(23.2%)와 서비스종사자(13.9%)가 많았고 관리자(2.1%)와 사무종사자(7.6%)는 낮은 편이었다. 15세 이상 취업자 비중과 비교하면 고령층은 단순노무종사자와 농림어업숙련종사자 비중이 더 높고, 전문가나 관련종사자, 사무종사자 등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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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구직 경험자는 305만9000명으로 19.8%였다. 1년 전보다 0.9%p 하락했다. 주된 구직경로는 고용노동부나 기타 공공 취업알선기관이 35.7%, 친구·친지 소개·부탁이 32.1%로 높았다.지난 1년간 취업 경험자 비율은 66.7%로 1년 전보다 1.1%p 상승했다. 취업경험 횟수는 한 번인 경우가 84.8%로 가장 많았다.전체 고령층 중 지난 1년간 연금 수령자는 778만3000명(50.3%)로 1년 전보다 0.9%p 상승했다. 연금 수령자 비율은 남자 53.7%, 여자 47.1%였다.이들의 월 평균 연금 수령액은 75만 원이었다. 1년 전보다 8.6% 증가했다. 남자는 평균 98만 원, 여자는 50만 원을 받았다.월평균 연금 수령액을 살펴보면 25만~50만 원 미만을 받는 고령층이 44.6%로 가장 많았고 50만~100만 원 미만 30.2%, 150만 원 이상 12.2% 순이다.전체 고령층 중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106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4000명 증가했다. 비중은 68.5%로 1년 전과 동일했다. 근로 희망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의견이 55.8%로 가장 많았다. 일하는 즐거움(35.6%)이 그 뒤를 이었다.취업상태별로 보면 현재 취업자의 93%가 계속 일하기를 희망했다. 취업경험이 있는 미취업자는 35.2%, 생애 취업 무경험자는 8.9%가 장래에 일하기를 원했다.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 중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73세까지였다.근로 희망 고령층이 바라는 월 평균 임금수준은 200만~250만 원 미만이 19.8%, 150만~200만 원 미만이 18.6%로 나타났다. 남자는 월 평균 300만 원 이상 받았으면 하는 비율이 25.9%로 가장 많았다. 여자는 100만~150만 원의 임금을 희망하는 비율이 22.8%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