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 대출금리 5.17% 두달 연속↑주담대 4.21%→4.26%… 은행채 인상탓 대환대출 효과에 기타대출 금리↓
  • 한국은행이 6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은행채 5년물 등 지표금리가 오르며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며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대출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대출금리는 연 5.17%로 전월대비 0.05%p 올랐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5월 4.83%에서 6월 4.81%로 소폭 하락했으나 가계대출금리의 한 축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한달 새 4.21%에서 4.26%로 0.05%p 올라섰다. 주담대 금리 상승세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일반신용대출과 집단대출 중심의 보증대출의 금리가 각각 0.1%p, 0.05%p 하락하며 전체 가계대출 금리를 내렸다. 

    한국은행은 "주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오름폭 확대로 주담대 금리가 올랐으나 대환대출 플랫폼 도입으로 일반대출 상품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금리 경쟁이 나타나며 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조건별로 고정형이 4.20%로 전월보다 0.04%p 올라 변동형 (4.39%→ 4.41%)보다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50.8%로 전월보다 2.1%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상승 기대 둔화 및 금리차 축소 등에 따라 변동형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예대금리차는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크게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축소돼 0.08%p 내린 1.48%p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69%로 전월대비 0.13%p 상승했다. 은행권의 정기예금 특판 강화 및 시장금리 인상에 따른 결과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15%p 올라 3.65%를 기록했고 시장형 금융상품은 금융채가 오르며 0.12%p 상승해 3.83%로 집계됐다. 

    이밖에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신규취급액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4.08%로 0.04%p 올랐고 대출금리는 0.33%p 하락한 11.91%를 기록했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는 0.07%p 내린 4.07%를, 대출금리는 0.07%p 내린 6.31%로 집계됐다. 

    이어 상호금융의 예금금리는 0.08%p 내린 3.74%를, 대출금리는 0.16%p 내린 5.73%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4.23%로 전월대비 0.14%p 하락했고 일반대출 금리도 0.12%p 하락한 6.2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