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구단위계획 지정·결정안 수정가결 발표수산시장 부지 등 특별계획구역으로 개발 예정7구역 이달 인가 신청…1구역 수주전 치열 예상
  • ▲ 한강철교 남단 옛 노량진수산시장 일대 개발 조감도. ⓒ서울시
    ▲ 한강철교 남단 옛 노량진수산시장 일대 개발 조감도. ⓒ서울시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부지가 여의도와 용산을 잇는 수변거점으로 탈바꿈을 예고하면서 '노량진뉴타운'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뉴타운 '대장주'로 꼽히는 1구역이 올해 시공사선정을 앞두고 있어 대형건설사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는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 지정 및 계획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핵심은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 인접한 옛 노량진수산시장을 포함한 저이용부지 일대를 여의도와 용산을 잇는 서울의 새로운 수변복합거점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량진역사 특별계획구역 높이를 완화해 경제거점으로 조성하도록 변경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동작구는 최근 노량진 민자역사사업으로 80층 높이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대상지는 한강과 여의도에 인접한 17만1830㎡ 부지로 △옛 노량진수산시장 △수도자재관리센터 △노량진역 등이 포함됐다.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는 경부선 철도와 올림픽대로를 가로지르기 때문에 교통접근성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여의도까지 직선거리로 300m이지만 도보로 접근할 수 없고 차로 3㎞이상 이동해야 한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상지에서 여의도와 한강공원으로 직접연결되는 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가 신설되면 노량진역에서 여의도까지 이동거리가 650m로 단축돼 노량진역에서 한강공원까지 걸어서 8분내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를 포함한 대규모 부지 3개를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전략적 개발방향도 제시했다.

    수협중앙회가 보유중인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는 사전협상대상지로 선정해 민간과 공공이 협상을 통해 여의도 연결도로 신설 등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공공부지인 수도자재센터 부지 기반시설은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상업·주거기능을 복합화할 예정이다. 수변감성이 담긴 문화기능을 도입해 한강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노량진역 일대는 수협 등 인근부지와 보행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인공지반을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지상철도로 인해 토지이용도가 낮은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시는 이번 계획안이 도시·건축공동위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2주간 주민열람공고를 거쳐 하반기중 최종안을 결정 고시할 계획이다.

    홍선기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노량진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노량진과 여의도 연결체계를 구축하고 수변 감성을 담은 특화된 도시공간개발을 통해 침체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총 9000여가구 규모 '노량진뉴타운'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1~8구역중 2구역은 철거까지 끝나 사업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구역중 6구역은 철거를 준비중이며 8구역은 이주를 진행하고 있다. 7구역은 이달 인가를 신청, 사업지중 5번째 인가를 앞두고 있다.

    업계 시선이 쏠린 곳은 뉴타운 대장주로서 사업지중 유일하게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은 1구역이다.

    1구역은 사업지 면적이 넓어 가구수가 많고 노량진역까지 도보 5분거리로 3구역 다음으로 가깝다.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동 총 2992가구(임대 531가구) 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비는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