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과 연이어 공동개발 통증 적고 약물 흡수 빠르며 생체 이용률 높아대원, 임상 1상 신청… 개발 속도 가장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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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로니들 패치 ⓒ부산대
국내제약사가 마이크로니들 기술 기업과 손잡고 붙이는 비만약 개발에 연이어 뛰어들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3분의 1 두께 정도의 미세바늘로 피부를 통해 체내에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주사제보다 통증이 적고 경구제의 간 대사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유효성분 흡수가 빠르며 생체 이용률도 높은 편이다.광동제약은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에 20억원을 투자하고 비만치료제 패치 개발에 나섰다. 광동제약은 해당 제제의 공동개발 추진과 함께 사업화 독점권에 대한 우선 선택권을 부여받는다.광동제약은 비만 합성신약 후보물질 'KD-101'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2016년 비만 신약 '콘트라브'에 대한 국내판매 독점권 확보를 통해 비만 분야 마케팅 및 영업 노하우를 쌓아왔다.동아에스티는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 기업 주빅과 당뇨 및 비만치료제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주빅은 마이크로니들 제형화와 품질분석을, 동아에스티는 원료 공급과 동물실험을 통한 성능 입증을 수행한다. 양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당뇨·비만치료제를 마이크로니들 제형의 개량신약으로 개발한다.앞서 동아에스티는 주빅과 기존 주사 제형 호르몬 치료제를 마이크로니들로 제형화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동아에스티는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구현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다양한 의약품에 마이크로니들 제형화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대원제약은 라파스와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치료제 'DW-1022'를 공동개발 하고 있다. DW-1022는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패치제로 개발하는 과제다.라파스는 마이크로니들 대량생산 기술인 'DEN(Droplet Extension)'을 보유하고 있다.대원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DW-1022의 임상 1상 시험 계획(IND) 신청을 완료했다. 개발 속도로 보면 가장 빠르다.대원제약은 유전자 재조합 세마글루티드를 합성펩타이드로 전환해 신약에 준하는 원료 의약품을 개발하고 완제의약품의 비임상 연구를 담당했다. 라피스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완제의약품 제제 개발을 담당했다. 공동 연구를 기반으로 임상 1상은 대원제약이 주관할 예정이다.대원제약과 라파스는 7월 초 세마글루타이드를 피부에 붙이는 패치 방식으로 바꿔 적용하는 마이크로니들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한편, 퓨처마켓인사이트(FMI)에 따르면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9년 6억2160만달러(약 7705억원)에서 2030년 12억390만달러(약 1조4922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