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첫 5일만에 매출 1.7억원… 월 매출 10억원 규모고든램지버거 월매출 기록 따라잡아, 단번에 선두권으로원재료 매입, 인건비 등 고려하면 손익분기점 시간 걸릴듯
  • ▲ 파이브가이즈 1호점 모습.ⓒ에프지코리아
    ▲ 파이브가이즈 1호점 모습.ⓒ에프지코리아
    미국의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월 매출 10억원을 돌파하면서 단번에 수제버거 시장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단일 매장 월매출 10억원의 기록은 현재까지 수제버거 브랜드 고든램지 버거만 달성했던 기록이다. 

    다만 원재료 매입비와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손익분기점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한화갤러리아 반기보고서 따르면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는 지난 6월 매출 1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파이브가이즈 강남 1호점이 6월 26일에 개점한 것을 감안하면 이 매출은 단 5일간 영업의 성과다.

    이 5일간 파이브가이즈 1호점이 ‘오픈런’을 할 정도로 인파가 몰렸고 연일 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기대할 수 있는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토대로 추정한 에프지코리아는 오픈 첫 한달 매출은 10억원을 넘어선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에프지코리아의 매출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힘들다”면서도 “첫 5일만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파이브가이즈를 찾는 고객의 수는 여전히 비슷한 수준으로 조기에 모든 타임이 마감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에프지코리아의 올해 매출은 6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프지코리아는 오는 10월 파이브가이즈 2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 기대 매출은 더욱 높아진다. 

    이로서 파이브가이즈는 수제버거 시장에서 단번에 선두 업체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수제버거 브랜드가 단일 매장에서 월매출 10억원을 달성한 것은 고든램지버거가 유일했다. 고든램지버거는 지난해 1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입점한 이후 ‘오픈런’이 이어진 바 있다. 

    특히, 고든램지버거의 대표 메뉴의 가격이 3만원 대인 것을 고려하면 주요 메뉴 가격이 1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하는 파이브가이즈에 더 많은 고객 방문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이런 흥행에도 불구하고 에프지코리아가 한화갤러리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에프지코리아의 첫 5일간 원재료 매입가는 1억9000만원 규모로 같은 기간 매출을 뛰어넘는다. 여기에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영업손실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의 흥행을 이어가는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지난 2일 평창 감자농가를 방문해 품질 점검은 물론 지역 농민과 감자 수확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직접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도입을 주도했던 인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