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부문 161억원, 전년 比 흑자전환 성공 박정림 대표, 지난해 말 S&T 부문 조직개편…성과로 증명 WM 부문 실적 성장…자산 규모 확대
  • ▲ 박정림 KB증권 대표 ⓒKB증권
    ▲ 박정림 KB증권 대표 ⓒKB증권
    KB증권이 상품운용을 담당하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과 자산관리(WM) 부문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자산관리와 리스크관리 등 리테일 부문을 이끌고 있는 박정림 대표의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458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6% 늘어난 2523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키움·삼성·NH투자증권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실적 호조의 배경은 자산운용(S&T) 부문과 위탁·자산관리(WM) 부문의 성과에서 비롯됐다. 

    자산운용(S&T) 부문의 올 상반기 순손익은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단행한 S&T 부문의 대대적 조직개편 결과가 유의미한 실적개선으로 도출됐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당시 기존의 S&T 부문과 기관영업부문을 S&T 부문으로 편제하고 예하에 운용 중심의 트레이딩총괄본부와 영업 중심의 세일즈총괄본부를 신설했다. 

    운용과 영업간 연계 강화 및 협업 시너지 확대를 통해 고객중심의 종합적인 투자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 뒷받침됐다. 

    특히 올해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안투자부문 대표를 에쿼티(Equity) 운용본부장 전무로 선임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에쿼티 운용본부는 트레이딩총괄본부 산하에 있다. 

    허 전무는 20여년 넘게 자산운용업계에 몸 담은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에 대해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WM 부문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손익으로 152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회사가 밝힌 WM자산 규모는 지난 2017년 통합법인 출범 당시 12조6000억원에서 올해 50조3000억원으로 약 4배 늘었다.

    WM 개인고객 자산은 지난 2021년 말 11조6000억원에서 2022년 말 15조6000억원, 올해 8월 초 기준 19조1000억원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영업점과 WM상품 관련 부서와의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하도록 주단위, 월단위의 정기적인 WM 전략회의를 통해 고객의 니즈가 반영된 WM상품을 론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회사는 초부유층 고객 자산관리 전담 조직인 GWS본부 신설, ODS 전용 시스템인 에이블 파트너(able partner) 고도화 등 고객 중심의 영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WM의 핵심은 고객과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고객 중심의 영업체계를 구축하고 마인드 함양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고객의 투자수익률 제고를 최고의 목표로 전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B증권 관계자는 "전사 디지털화(Digitization) 확대를 통한 업무역량을 증진시키고 안정적,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효율적인 경영관리 체계·내부통제·리스크관리 역량 또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