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베트남 2호점 배송 권역 확대… 한국식 바로배송 서비스 반영롯데마트도 온라인 앱 리뉴얼로 2시간 배송 나서베트남 온라인 시장 성장세… 물류 앞세운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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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베트남 지역 배송 확대에 나선다. 앞서 롯데마트가 2시간 배송 서비스를 론칭한 만큼 물류를 활용한 배송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베트남 살라점은 지난 21일부터 배송 지역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정식 오픈 이후 투득시 일부, 빈탄군 등으로 제한했던 배송 범위를 1군·7군·4구역 등 그 이상으로 넓힌 것이다.17시 이전 주문시 당일 1시간 내 우선 배송되며, 17시 이후 주문건은 익일 배송되는 방식이다. 5㎞ 이내 권역의 경우 30만동(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무료, 5㎞ 이상 권역은 50만동(2만5000원)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을 제공한다.이마트 살라점의 배송 확대는 성장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배송지역으로 확대된 투득 지역은 2군·9군·투득군의 통합 스마트 도시다. 통합 후 인구는 150만명, 호찌민시 지역 내 총생산의 1/3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찌민 타 지역에 비해 소득 수준이 약 60% 이상 높고 인프라가 갖춰진 만큼 온라인 배송에 대한 수요 증대가 기대되는 곳이다.2008년 처음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마트도 지난 5월부로 배송 서비스를 리뉴얼했다. 그간 사용해왔던 ‘스피드L’을 ‘롯데마트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베트남 전 지역 14개 매장에서 2시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소비자는 앱을 통해 쇼핑 목록을 작성·관리할 수 있으며 배송받을 시간도 정할 수 있다. 15만동(한화 약 75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이마트와 롯데마트의 베트남 지역 배송 확대는 성장하고 있는 선점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베트남은 현재 온라인 수요가 미미한 시장으로 전체에서 온라인 구매 비중은 5% 미만으로 알려졌다. 국가 특성상 이륜차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데다 직접 눈으로 물건을 보고 사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달랏’ 지역의 고품질 채소를 활용한 마케팅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통계에 잡히지 않는 SNS를 활용한 거래를 포함하면 온라인 주문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이마트 관계자는 “배송의 경우 반경 5㎞ 이내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일부 수요가 있는 더 먼 지역으로 확대해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