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태깡 출시 이후 주요 편의점 4사 스낵 판매 순위 살펴보니새우깡·양파링·포테토칩 등 30년 이상 된 장수 제품 위주먹태깡 흥행에 1위 자리 대격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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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이 출시한 먹태깡이 20년 이상 된 이른바 올드비 제품들이 자리잡고 있던 편의점 스낵 순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 먹태깡은 지난 6월 26일 출시된 이후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질 정도로 수요가 급증했다.

    출시 이후 일주일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봉을 넘어서자 농심은 7월 둘째주부터 생산량을 30% 늘렸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첫 생산량 대비 1.5배까지 생산량을 늘린 상황이다. 최근까지 누적 판매량은 430만봉에 달한다.

    주요 편의점에서의 스낵 순위도 달라졌다. 그간 편의점 순위를 지키던 주요 제품들은 새우깡(1971년), 매운새우깡(2000년), 포카칩(1992년), 감자깡(1972년), 포테토칩(1980년), 양파링(1983년) 등 20년 이상 된 제품들이다.

    매운새우깡의 경우 새우깡의 후속 제품임을 감안할 때 사실상 출시된 지 30년 이상 된 제품들이 여전히 순위를 지키고 있는 것. 이는 어릴 적 먹었던 기존 제품에 대한 향수와 더불어 먹던 맛을 찾게 되는 ‘입맛 회귀’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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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먹태깡 출시 이후 편의점 스낵 순위에 변화가 생겼다.

    A편의점의 경우 먹태깡 출시 당월인 6월에는 새우깡·매운새우깡 등이 상위에 있었지만 7월 먹태깡이 곧바로 1위에 올랐다. 8월에는 먹태깡이 4위까지 내려가고 기존 제품들이 순위를 되찾았지만, 이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며 먹태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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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사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새우깡·포카칩 등이 차지하고 있던 순위는 7월 먹태깡이 차지했다. 8월 먹태깡 순위는 4위로 내려가고 다시 포카칩과 포카칩 양파맛, 새우깡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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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초기 흥행이 끝났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게 시장의 판단이다.

    다른 편의점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C사의 경우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6월 새우깡·포카칩·매운새우깡이 순위에 있었지만 7월과 8월은 먹태깡에 자리를 내줬다. 특히 C사는 7월 순위가 그대로 8월까지 유지되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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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사는 다른 곳과는 달리 순위에 닭다리너겟과 못말리는 신짱, 맛동산 등이 포함돼있었다. D사도 7월 먹태깡이 순위에 오른 뒤 여전히 8월까지 1위에 있었으며, 새우깡·양파링·매운새우깡 등 기존 제품들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스낵류의 경우 드시던 것만 사는 경우가 많고, 호기심에 신제품을 샀다가도 다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먹태깡도 현재 추세를 보면 기존 제품들과 함께 지속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