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3% 이상 급락…환율 1360원대로 급등 美 국채금리 연 4.8% 돌파…16년 만에 최고치 경신
  •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을 위협받으며 크게 출렁이고 있다. 간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인 여파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51포인트(2.13%) 밀린 2412.56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29포인트(1.19%) 떨어진 2435.78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워 10시18분경 2407선까지 추락했다.

    장중 2395.97를 가리킨 지난 3월 27일 이후 약 7개월 만의 최저치다.

    개인이 홀로 7375억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92억원, 434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삼성SDI, 네이버 등이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3% 이상 급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7포인트(3.27%) 떨어진 813.55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2포인트(1.04%) 내린 832.3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하락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건 미국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여파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4.8%를 넘어섰다.

    또한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의장이 해임되는 사태까지 일어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국 하원은 이날 전체 회의를 열고 매카시 의장 해임결의안을 가결했다.

    이 여파로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0.97포인트(1.29%) 하락한 3만3002.3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94포인트(1.37%) 떨어진 4229.4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31포인트(1.87%) 밀린 1만3059.47로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는 모면했으나 연휴 기간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매파적이다 보니 미국 10년물 금리가 4.8%대에 도달, 밸류에이션상 주식 할인율 부담을 가중했다"며 이날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6원 급등한 1360.0원에 개장해 지난달 27일(1356원) 이후 재차 연고점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