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근 의원, 티케이케미칼 노조와 협약 무시한 채 해고 지적이태우 사장 "일방적 통보 아냐… 모든 절차 합법적으로 진행"
  • ▲ 이태우 티케이케미칼 대표이사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한 모습.ⓒ국회방송 캡쳐
    ▲ 이태우 티케이케미칼 대표이사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한 모습.ⓒ국회방송 캡쳐
    이태우 티케이케미칼 사장이 구미공장 폐쇄에 따른 정리해고 논란과 관련해 노조와 성실히 협상을 진행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태우 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일방적이라는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구자근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올해 2월 일부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하고 인력 감축시 노조와 협의한다는 협약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해 지역 반발을 사고 있다"며 "사측의 이익만 생각한 결정으로 지역 사회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 티케이케미칼은 적자 등을 이유로 폴리에스터 원사 사업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티케이케미칼은 노조와 희망퇴직 위로금 규모 등에 대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를 하지 못했고, 지난 8월 정리해고를 진행했다.

    해당 사업부는 지난 2014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10년 연속 적자로 누적 금액 약 1200억원 가까이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누적 손실액은 약 650억원으로 연평균 약 220억원 수준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에 노조는 부당한 해고라며 반발했다. 노조는 해고 직전 근속, 부양가족 여부, 근무태도, 자격증 등 노조와 협의되지 않은 기준으로 사원 평가를 거쳐 그 평가를 기준으로 정리해고 대상을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측은 단체협약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 구자근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티케이케미칼의 공장 폐쇄로 지역 경제에 큰 피해를 초래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줄 것을 지적했다. 

    구 의원은 "기업의 애로사항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사회적 책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근로자들의 생계 등을 고려해 최대한 성의를 표시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태우 사장은 "올해 초 노조와 성실히 협상을 진행했으며 지방노동위원회의 위법성 여부에 대한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성실한 방향으로 결론낼 것"이라며 "2공장은 가동만 중단한 상태로 시장 변동에 따라 대응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