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따오 맥주 中 3공장서 소변 보는 영상 확산국내 수입사, "해당 공장 생산 제품 국내 들어오지 않아"소비자 인식 급변… 주말간 주요 편의점 매출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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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이보 캡처
    중국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현지 생산 공장에서 헬멧과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듯한 영상이 공개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수입사는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다며 선 긋기에 나서고 있지만, 주요 편의점에서 칭따오 맥주 판매량이 40% 이상 급락하는 등 불매운동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올라온 한 영상에는 남성이 어깨높이의 담을 넘어 맥주 원료가 쌓여있는 곳으로 들어간 뒤 소변을 보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해당 영상이 중국 산둥성 핑두시 칭따오 제3공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칭따오맥주 본사는 즉각 3공장을 폐쇄했다. 칭따오맥주 3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20만 킬로리터로, 이는 2022년 칭따오 맥주 주류 총 생산량인 807만2000 킬로리터의 15%에 달한다.

    해당 영상이 중국은 물론 국내에도 퍼지자 칭따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는 진화에 나섰다.

    칭따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는 입장문을 통해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따라서 현재 비어케이가 수입하고 있는 칭따오 전 제품은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내 수입 여부와는 달리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 기조는 확산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사는 소비자 A씨는 “굳이 다른 맥주도 있는데 칭따오 맥주를 고집할 이유는 없다”면서 “당분간은 마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제가 발생한 지난 주말(10월 21~22일) 기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칭따오 맥주의 매출은 급격하게 감소했다.

    A 편의점의 경우 전주 대비 칭따오 맥주의 매출이 26.2% 줄었으며, 전월 대비로도 43.5% 감소했다. 지난달 열린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수요가 늘어난 것에 대한 기저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상당한 하락폭이다.

    B 편의점 역시 전 주 대비 매출이 20%, 전월 대비로도 30% 이상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날씨 영향도 있겠지만 (감안하더라도) 칭따오 맥주의 매출 감소폭은 크다”면서 “대체할 수 있는 수입맥주가 많은 상황에서 소비가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