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포스코홀딩스 등 6~8% 약세테슬라 전일 파나소닉 배터리 생산 감축 소식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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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테슬라 주가가 5% 가까이 하락, 200달러 밑으로 내려간 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4.81%(1만9500원) 하락한 38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38만2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이밖에 POSCO홀딩스도 4.97% 하락했다. 삼성SDI(-5.86%), 포스코퓨처엠(-7.44%) 등도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이 전일 대비 7.45%(1만5800원) 하락한 19만6200원에 거래됐다. 에코프로도 6.34%(4만2000원) 내린 6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엘앤에프도 8.36% 하락,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2차전지주 급락세 영향에 이날 코스피는 1.4% 하락한 2277.99, 코스닥은 2.8% 내린 736.1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74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1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대형주 낙폭이 커지며 양대 지수에 부담이 가중됐다"라며 "중국의 제조업 PMI 지표 부진도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라고 설명했다.

    2차전지주의 주가 하락은 전일 테슬라의 주가 급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4.79% 하락한 197.36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테슬라 주가는 약 5개월 만에 2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테슬라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파나소닉이 일본 내 배터리 생산을 대폭 줄일 것이라고 밝힌 것이 테슬라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나소닉 실적 발표에서 배터리 생산 축소 관련 부정적인 톤의 발표가 나오면서 전일 테슬라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라며 "악화된 투자 심리가 국내 장으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