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11개월 만의 부분변경, 상품성 향상 초점1.6 터보만 8단 변속기, 랙타입 스티어링 적용프레스티지 기준 79만원 상승, 연 3만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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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3년 11개월 만에 3세대 K5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중형세단 시장에서 개선된 상품성과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기아는 1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3세대 K5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3세대 K5는 높은 디자인 완성도로 중형세단 시장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했다.2020년 판매량 8만4550대를 기록하며 경쟁 모델 현대차 쏘나타의 연간 판매량을 10년 만에 처음 앞섰다.이번 K5는 전작의 높은 완성도를 유지하면서 상품성과 고급감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입체적 형상이 강조되며, 내장에서는 주요 기능의 사용성을 높임과 동시에 고급 소재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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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페이즌 기아 넥스트디자인실 상무는 “외장 디자인은 독특한 실루엣과 유려한 곡선이 결합돼 강한 존재감을 표출하며 완벽한 조화를 자랑한다”며 “테크니컬한 조형과 강한 대비가 존재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시켰다”고 말했다.실내 디자인은 앞서 출시한 쏘렌토 부분변경과 비슷한 형상이다.수평 지향 인테리어를 추구하며 12.3인치 모니터 두 개를 합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온다. 터치 타입 공조장치 하단부 센터 콘솔에는 다이얼식 변속기와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등 버튼류가 자리했다.옵션 구성은 가격을 높이는 대신 기본 탑재 사양을 늘리는 형태로, 최근 현대차·기아의 기조가 반영됐다. 엔트리 트림인 ‘트렌디’가 삭제되면서 프레스티지가 최저 사양으로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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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관계자는 “고객들이 중형세단을 선택할 때 하위 트림을 선택하는 경우는 적다”며 “가격이 오르더라도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흐름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프레스티지 트림에는 그만큼 더 많은 기본사양이 추가됐다. 12.3인치 내비게이션은 물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C타입 USB 단자가 1, 2열에 탑재됐다.상위 트림에 포함됐던 애프터블로우와 ADAS 사양으로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도 기본사양으로 적용했다.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파워트레인 변화보다는 NVH 개선에 집중한 모습이다. 서스펜션에 부싱 기술을 적용하며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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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와 앞 유리 접합부 소재를 보강하며 잔진동 흡수 및 로드 노이즈를 개선했고, 2열에도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를 탑재해 고속 주행 시 주행 소음을 줄였다.OTA 업데이트를 비롯한 고객 선호 사양을 대거 탑재했지만, 1.6 가솔린 터보 모델에 상품 구성이 집중됐다. 8단 변속기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은 1.6 터보 모델에만 적용됐다. 새로 추가된 시그니처 색상인 문스케이프 매트 그레이도 마찬가지다.가격은 ▲2.0 가솔린 2784만~3447만원 ▲1.6 가솔린 터보 2868만~3526만원 ▲2.0 가솔린 하이브리드 3326만~3954만원(친환경차 세제혜택 전 기준) ▲2.0 LPi 2853만~3462만원이다.가격은 1.6 터보 프레스티지 트림 기준 79만원 올랐다. 중간인 노블레스 트림은 257만원, 시그니처는 220만원 상승했다.시그니처 트림에 선택품목까지 모두 더한 풀옵션 가격은 4000만원에 육박하며, 하이브리드는 이보다 400만원가량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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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는 앞서 사전계약을 진행했고, 2일부로 가솔린과 LPG 모델부터 인도를 시작한다.하이브리드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이 적용된 가격을 공개하고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정부공인 표준 연비(17인치 기준, 복합) 18.8km/L를 인증받았다.한편, 커넥트 스토어를 통한 기능은 우선 스트리밍 서비스 위주로 지원하며 향후 OTA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할 예정이다. 2.5 터보 모델 출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선호도 조사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기아는 최근 RV 위주 판매로 녹록지 않은 중형세단 시장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연간 3만대 이상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최양석 기아 국내마케팅 1팀 팀장은 “사전계약은 5영업일 간 6000대 이상 이뤄졌다”며 “연간 판매목표는 검토 중이나 최소 3만대 이상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