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롯데웰푸드 3Q 영업익 약 40%↑ 국내 사업 순항 및 해외 수출 증가 주효실적 공개 앞둔 라면업계도 호실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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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글로벌 경기가 둔화와 지속적인 원부자재 비용 상승 등 대외 수출 여건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성과라 더욱 돋보인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원F&B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1조2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0억원으로 39.7%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사업 부문과 연결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세가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인 동원F&B 3분기 매출은 5817억원으로 전년 보다 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416억원을 기록했다. 동원홈푸드도 추석 기간 축산물 선물세트 판매 호조와 외식 수요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57.9% 증가했다. 동원디어푸드는 매출이 전년에 비해 21.4% 증가했다. 사료 제조판매 기업 동원팜스는 영업이익이 73.6% 증가했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13억원으로 101.5%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865억원으로 2분기에 이어 1조원을 넘겼지만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국내 사업 매출은 8955억원으로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63억원으로 35.0%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껌, 스낵 등의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24.1%, 11.7% 증가했다. 특히 해외 부문은 인도에서의 건과·빙과 매출 호조 및 원재료비 부담 완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인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신장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78억원으로 45.2% 늘었다.
올해 3분기 호실적은 제로음료 인기가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별도 기준 음료사업 매출은 1조5288억원, 영업이익은 1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특히 탄산 부문 올해 3분기 매출은 6914억원으로 전년 보다 7.3% 신장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라면업계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라면 수출액은 2억5118만달러(약 3383억원)로 분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선 농심과 오뚜기의 매출 전망치는 각각 8784억원, 90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10.5% 증가할 것을 봤다. 영업이익 역시 농심은 79.5% 증가한 490억원, 오뚜기는 57.5% 증가한 697억원으로 전망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라면 자체의 수요 증가 외에도 한국 라면업체들은 글로벌 침투율이 상승하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