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손실구간' 진입 면해농협銀 '손실 폭' 줄여부랴부랴 반대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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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풍제지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았던 영풍제지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해당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내준 DGB대구은행과 NH농협은행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3일 코스피 시장에서 영풍제지는 전일 대비 10.60% 상승한 4435원에 거래 중이다. 시초가는 5%가량 내린 3800원에 형성됐으나, 이후 거래량이 폭발하며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하는 등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영풍제지는 불공정 거래 의혹으로 지난달 19일 금융당국으로부터 '거래 정지' 철퇴를 맞았고, 같은 달 26일부터 거래가 재개됐으나 이후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특히 거래재개 직전일까지 포함하면 7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이는 한국거래소가 가격변동폭 확대 조치를 시행한 2015년 이후 연속 하한가 거래일 최장 기록이다.

    키움증권의 미수금 손실 규모가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취급한 일부 은행들도 손실이 불가피해 보였으나 오늘 주가가 상승 전환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대구은행은 지난 5월과 9월 대양금속에 총 세 차례 영풍제지 주식 1112만 5000주(주당 3056원)를 담보로 340억원을 대출해줬는데, 만약 오늘도 하한가를 맞았다면 손실 구간에 진입이 확정적이었다.

    농협은행의 경우 지난 5월 285억원 규모의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대양금속에 120억원을 빌려줬다. 주당 6000원 수준으로 어제자 주가 기준 약 5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나 오늘 주가 상승으로 손실 폭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밖에 골드스퀘어제일차주식회사는 지난 6월 말 156억원을 영풍제지 주식 475억원을 담보로 대양금속에 156억원을 빌려줬으며, 전일 주가 기준 손실액은 약 76억원이다.